[악곡분석] 할렐루야 주를 찬양해 (이원정 곡)
[ 악곡분석 - 할렐루야 주를 찬양해 ]
[ 개요 ]
작사‧작곡 : 이원정
빠르기 : Moderato (♩=c.108)
대략(circa) 108 정도의 연주를 요구한다.
[ 분석 ]
< 전주 >
< A >
a1 (5) 할렐루야 주를 찬양해 x 2
a2 (9) 할렐루야 주를 찬양해 찬양해 주를 찬양해
a3 (13) 할렐루야 주를 찬양해 주를 찬양해 주를 찬양해
a4 (17) 할렐루야 할렐루야 찬양 주를 찬양해
< B >
b1 (21) 하나님은 우리 피난처
b2 (24)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b3 (28) 하나님 우리의 피난처 힘이시라
a4 (32) 할렐루야 할렐루야 찬양 주를 찬양해
< C >
c1 (37) 땅이 변하든지
c2 (39) 산이 흔들려
c3 (41)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나 두렵지 아니하리 나 두렵지 않으리
< D >
a1 (47) 할렐루야 주를 찬양해 x 2
a2 (51) 할렐루야 주를 찬양해 찬양해 주를 찬양해
d3 (55) 할렐루야 x 4
d4 (59) 할렐루야 할렐루야 찬양 주를 찬양해
< E >
a4 (63) 할렐루야 할렐루야 찬양 주를 찬양해
e2 (67) 찬양 주를 찬양 주를 찬양해
e3 (71) 아멘.
곡은 전주부에서 스타카토로 시작하며 그만큼 경쾌한 느낌을 준다.
곡의 클라이막스는 맨 마지막 부분의 e2 에 위치하게 했으며 곡 중에서 ff 로 연주를 요구하는 곳은 여기 한번 뿐이다.
그리고 a4 라는 악절이 세 번 반복 사용되고 있는데 이곳에 f 가 있고, c3 위치에서 f 가 한 번 더 나타나므로 전체적으로 f 는 네 번 사용되고 있다. 또, f 가 위치한 곳에는 장3화음을 사용하여 밝고 힘이 있게 들리게 했다. 가사로는 "찬양 주를 찬양해" 가 세 번이고 "나 두렵지 아니하리" 가 한 번 나온다.
이를 모아보면, 이 곡에서 작곡자는 '환난이 닥쳐오거나 세상 모든 것이 다 없어질지라도 난 두렵지 아니하다'라고 고백을 하면서, 이 고백의 근원이신 주 곧 '우리의 피난처요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반주부를 살펴보면, 곡의 전반부에는 스타카토를 사용한 밝고 경쾌한 리듬의 연주를 요구하지만 뒤로 가면서 점점 더 무게 있는 연주를 요구한다. 즉, A부분 외에서는 스타카토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뒷부분은 marcato 로 연주하는 것이 타당하게 보인다. C 부분에 메사디보체(Messa Di Voce)의 악상기호가 나타나는데 legato 로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즉, A(staccato) - B/C(legato) - D/E(marcato) 의 연주를 요구한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B/C 부분에는 찬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처음 믿을 때는 그저 믿는 것이 좋고 마냥 주님이 좋아 기뻐하던 모습이다. 그런데 점점 신앙고백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찬양의 내용을 깨닫게 된 후에는 같은 내용을 같은 선율로 찬양하더라도 깨달음이 바탕이 돼 무게감 있고 찬양이 진지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C 부분의 반주를 살펴보면 8분 음표(♪)를 주 음형으로 사용해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라는 가사를 긴장감 있고도 실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C 부분에만 다이나믹 표시가 돼 있는데 연주자들에게 프레이즈의 구분을 명확히 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부분이다. 즉, 일반적으로 프레이즈에 걸쳐서는 메사디보체로 연주할 것을 요구하므로 이곳의 표시를 근거해서 앞에 설명한 c1, c2, c3 의 구분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연거푸 단 두 마디에 걸쳐 프레이즈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음을 보면 밝고 힘찬 연주를 위해 c3 부분의 "아니하리" 에서도 임시표를 붙여서 iii 화음이 아닌 III 화음 이후에 vi 화음이 들리도록 했다. 이 부분은 허위종지가 있는데, "나 두렵지 아니하리"가 연이어 한번 더 나오므로 프레이즈가 끝나는 느낌을 주지 않게 했다.
C 부분을 마치는 위치에서 곡 전체에 걸쳐 단 한번 p 로 연주가 요구되고 있다. 바로 앞 43 마디에서 f 로 "두렵지 아니하리"라고 '확신있게' 고백했다면 반복되는 가사에서는 다이나믹을 활용하여 두렵지 않은 내면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p 는 반주부의 긴장감에 대비되게 고요함을 표현하는 부분으로 봐야 한다. 즉 '작게 소리를 낸다'는 의미 보다는 '평온함, 잔잔함'을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를 위해 45 마디의 "두렵지 않으리"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템포를 약간 줄여주거나 또는 "않으리" 부분에서 rubato 해 주는 것이 좋으며, 곡의 동기부분이 다시 나오는 47 마디의 "할렐루야 주를 찬양해"로 가면서 marcato 의 힘(mf) 있는 연주와 함께 확실한 대비를 이루면 좀 더 효과적인 표현이 될 수 있다.
- 이정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