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곡분석] 주 앞에 찬양하여라(Saint Saens)
[ 악곡분석 - 주 앞에 찬양하여라 ]
[ 개요 ]
악보는 기음출판사에서 나온 ‘아가페찬양8’ (이민영,최명환편)에 실린 것을 사용했다.
작곡자 카미유 생상(C. Saint Saens, 1835~1921)은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절대음감의 소유자로 이미 2살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1839년에 피아노를 위한 작은 단편을 작곡했고 어릴 때부터 음악 및 기타 어학 등에 탁월한 재능을 나타냈다. 18세에 ‘제1교향곡’을 썼으며, 관현악곡인 ‘죽음의 무도’, ‘동물의 사육제’, 가극 ‘삼손과 데릴라’ 외 교향곡, 협주곡 등등 작품이 있다. 그는 28세 때 마들레느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있었으며, 그의 음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교향 작품으로 기악을 중요시하였다.
곡의 시작부에 Allegro maestoso 라고 악상기호가 표시돼 있다. 기쁘게 부르되 가볍지 않고 웅장하고 장엄하게 부르라고 돼 있다.
maestoso 라고 했으므로 각 음은 가급적 bounce 를 자제하고 각 음을 충분하게 내 준다. 비유로 설명하자면 피아노나 타악기와 같은 소리 보다는 웅장한 사운드를 세팅한 오르간과 같은 소리로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총 마디 수는 57 마디이며 중간에 명시적으로 템포의 변화를 준 곳이 없으므로 만약 ♩=100 정도로 연주한다면 2분 20초 정도 연주시간이 소요된다.
곡은 A (a-a) - B (b-b) - C (c-b) 구조이며 8 마디를 한 단위로 본다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연습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제가 되는 단어를 뽑아본다면 ‘주를 찬양하라’ ‘기쁘게’ ‘알렐루야’ 이다.
[ A ]
a1 1 주 찬양하여라 기쁜노래로
a2 5 주를 찬양하여라 소리 높여서
a1 9 마음을 합하여 경배드리자
a2 13 천군천사 주님을 사모하도다
“소리 높여 주님을 찬양하라” 라고 힘 있게 선포하며 시작하고 있다.
곡의 처음 부분에 accent 표시가 있는데 시작부분을 힘차고 강하게 연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첫 두 마디를 강하게 한 뒤에 3, 4마디로 오면서 약간 decresc. 한 다음, 5~8 마디 사이에서 cresc, 와 decresc. 를 해 준다.
다음 9 마디부터는 1~8 마디를 동일하게 반복하고 있는데 처음과 같은 느낌으로 연주하는 것도 강조의 의미가 있으므로 좋은 방법이다.
A 부분은 전체적으로 힘 있게 연주하며 legato 에 가까운 marcato 로 표현하는 것이 선언하는 느낌을 전달하기에 효과적이다.
[ B ]
b1 17 하늘과 땅 위에 모든 생명은
b2 21 우리 주님을 경배하여라 알렐루야
b1 25 모든 영광을 다 주께 돌리자
b2 29 모든 영광을 주께 돌리자 알렐루야
천지에 있는 모든 생명은 다 주님께 경배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앞에서 힘 있게 선포, 선언하였다면 이 부분에서는 약간 톤을 낮춰 부드러운 어조로 “우리 주님을 경배하자” 라고 권유하고 있는 느낌이다.
같은 선율이 반복해서 나오는 43 마디를 참고하면 17 마디나 25 마디의 다이나믹은 p 로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 legato 로 연주하며 messa di voce 를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같은 선율이 반복되는 25 마디부터는 가사의 끊어 읽기를 주의해야 한다. 앞에서의 가사에 운율이 맞춰져 있는 멜로디이므로 가사가 잘 들리도록 신경을 써줘야 한다.
예로, 26 마디에서 “영/광을 다 / 주께”에서는 ‘다’ 라는 단어를 약간 강조하며 여유 있게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 자칫 “영광을다” 처럼 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 C ]
c1 32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c2 37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b1 43 모든 영광을 다 주께 돌리자
b2 47 모든 영광을 주께 돌리자 알렐루야
모두가 한목소리로 찬양을 드리고 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라는 찬송 소리가 땅 위에서 저 하늘에까지 점차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점점 크게 연주해야 함은 물론이다. 음의 높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이나믹이 표현되게 하면 된다.
37 마디에서 반복되는 알렐루야 찬송소리는 이제 저 높은 하늘에까지 울려 퍼진다. 마지막 41 마디에서 ‘알렐루야’ 는 각 음에 힘을 주어 tenuto 를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렐루야’가 반복돼 나타날 때 ‘야’ 와 ‘알’이 이어져 “야알‘ 로 들리지 않도록 ’야‘를 약간 짧게 끊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레가토 스타카토 정도로 ’야‘를 연주하고 다음 ’알렐루야‘를 발음하는 것이 필요하다.
43 마디부터 앞에 나왔던 선율이 다시 등장한다. 동일한 선율이 세 번씩이나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49 마디에서는 액센트 표시를 특별히 추가해 두었는데, 앞에서와 다르게 소리를 줄이지 말고 오히려 힘이 있고 강한 어조로 “알렐루야” 라고 연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앞에서 반복했던 선율과 다르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나타내 주는 효과도 있다. 그렇다면 43 마디부터 점차 다이나믹을 크게 연주하여 50 마디에서 f 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 이는 뒤에 후주로 나오는 알렐루야에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r1 50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후주에서 “알렐루야”를 힘 있고 강한 어조로 외치며 마치고 있다. 마지막이 곡 전체에서 가장 높은 음, 가장 센 다이나믹, 가장 느린 템포로 연주하는 부분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기쁘게’ 라는 대 전제를 표현하고 있어야 한다. 한 가지 세밀하게 표현해 본다면 세 번의 “알렐루야”에서 ‘루’ 를 약간 강조해서 연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54 마디에서 첫 박자에 tenuto 표시가 돼 있다. 소프라노는 다른 세 파트의 ‘알렐루야‘를 끝까지 충분히 들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모든 파트가 갑자기 소리를 끊어줌으로써 청중들로 하여금 집중하게 만들고, 그 다음 나오는 단어를 강조해 주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또, 한 박자 동안에 충분한 호흡을 해 줄 수 있으므로 마지막 ‘알렐루야’를 좀 더 힘이 있고 확실하게 찬양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작곡자는 곡의 마지막에 아멘종지를 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가사 없이도 우리는 작곡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알렐루야 아멘 !!”
- 이정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