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곡분석-Lord of Heaven ]
[ 개요 ]
작곡 : L. F. Rossi
빠르기 : Andante(또는 Andantino)-Allegro Moderato
롯시(Luigi Rossi), 1598.트레마지오레 ~ 1653.2.20.로마.
작곡가, 가수, 오르간 주자였던 롯시는 Carissimi, Cesti 와 함께 당시 최고 음악가의 한사람으로 인정받았으며, 아리아와 칸타타의 역사에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약 300여개의 칸타타를 남겼으며, 이 외에 아리아 384곡, 칸초네 100여곡, 세레나데, 모테트 등이 있다.
[ 분석 ]
이 곡은 모테트 형식을 가졌으며 (영국 성공회에서는 Anthem 으로 불림) 원칙적으로는 오르간이 반주하도록 돼 있다. 구조적으로 보면 독주자가 연주한 뒤 합창이 받고 다시 독주자가 연주하고 합창이 받는 형태를 7번 반복하고 마지막에 아멘으로 마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곡을 7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3 ~ 4 부분과 6 ~ 7 부분은 동일하게 돼 있다. 솔로와 합창을 병행하게 돼 있는 verse anthem 이지만(cf. full a.) 전체를 합창으로 연주해도 훌륭한 곡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합창으로만 연주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곡의 초반부는 3/4 박자, 후반부는 4/4 박자로 구성됐으며, 템포의 변화가 있다. 템포가 Andante 라고 할 때 ‘느리게’ 라고 알고 부르면 오해가 있는 것으로 ‘무난하게, 수수하게, 보통 걷는 속도’로 연주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어떤 악보에서는 Andantino 라고 적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템포를 생각하고 사용한 지시어로 보면 되고, 여기 적혀 있는 Andante 는 템포라기보다는 음악적인 느낌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Allegro Moderato 라고 돼 있는데 이 역시 ‘기쁘고 온화하게’ 부르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곡이 너무 느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후반부에서는 기쁨이 표현되는 연주를 위해서 어느 정도는 빠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실 높은 파(F5) 솔(G5)음이 나오는데 고음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약간 빠른 편이 부담이 적다. 다만 강하게 툭툭 치듯이 연주하기 보다는 온화하고 온순하게 레가토를 염두에 두고 연주하는 것이 좋겠다.
이 곡의 제목인 Lord of Heaven 은 성자 예수님을 말하고 있다. 곡 전체적으로 이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전주 부분에 아주 힘찬 sforzando 의 연주가 등장한다. 만일 여기서 트럼펫이 동원된 관악기의 힘찬 연주가 있다면 좀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쉼표 뒤의 16분음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바로크 시대에는 짧은 음은 더 짧게 긴 음은 더 길게 연주하는 습성이 있었다. 그러므로 여기서 16분음표는 마치 다음 음에 꾸밈음으로 붙여있는 것처럼 연주하는 것이 타당하다. 즉, 꽈광! 하는 천둥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여기서의 메세지는 분명하다.
번쩍번쩍하는 번개와 천둥소리와 함께 천지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모습이 엿보인다. 그리고 우렁찬 나팔소리가 거친 뒤 천국에 계시는 성자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 I >
(10) 하늘 위에 계신 주님 기도 들어 주소서
(18) 맘과 정성 합하여서 주를 사모합니다
곧 이어 천군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 앞에 찬양을 드리고 있다.
곧바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소리와 함께 천국의 모습이 그려진다. 중간에 26마디를 지나면서 솔로 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이 등장하며 모든 소리가 잠잠해지고 있다.
이 솔로의 선율은 바로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 II >
(30) 건강과 모든 복된 일이 오직 주가 주셨네
(38) 분에 넘는 복 주심을 주께 감사 드립니다
(45) 하늘 위에 계신 주님 기도 들어 주소서
이어 30~45 마디에 걸쳐 반주부의 잔잔한 선율과 함께 이 땅에서 보내신 예수님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이때 천사들과 온 성도들의 구체적인 감사의 고백이 등장한다. 우리에게 건강과 모든 복된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소망과 만족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임을 고백하며 감사를 드린다. 좀 더 내용을 설명한다면 ‘건강과 모든 복된 것을 주시는 주님만이 오직 나의 만족입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에 넘는 복’이란 바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을 말하고 있으며, 성자를 죽기까지 내어 주신 그 은혜에 감사드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곧이어 하늘과 땅,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들어 주십사고 소리 높여, 격하게 기도를 드린다. 자신의 아들마저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무엇인들 아끼시랴!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들은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는다고 했다. 맘껏 소리 높여 기도를 들어 주십사고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바로 십자가에 달려서 고통당하시고 죽으신 성자 예수님을 향한 탄식의 외침을 표현한 것이다.
45마디의 “하늘 위” “계신 주” 가 연주되면서 반주에서는 강한 소리로 꽝꽝꽝 반복해서 들려온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성자를 보라!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 3 이라는 숫자가 반복된다. 그리고는 승천하셔서 찬양을 받으시는 성자의 모습이 반주부에서 그려진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여기의 16분 음표 연주는 다음 음표에 붙여서 연주한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이때 “주소서”에서 “서~” 는 2박자 전체에서 긴장을 유지하도록 연주를 한 후 반주 소리의 “짜잔” 하는 소리가 시작됨과 동시에 끝나도록 한다.
< III >
(61)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주님께 영광
(65) 주의 사랑으로부터 나눌 자 없으리라
56 마디로 넘어 오면서 템포가 바뀐다. Allegro moderato 이다. ‘빠르게’ 라기 보다는 ‘기쁘게’ 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앞에 언급했다. 그리고 박자도 4/4박자로 바뀌었다. 이제 이 땅 위에서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고백과 찬양, 감사가 기쁘게 메아리쳐 들린다.
이 부분이 비록 4/4 박자이지만 3 이라는 숫자를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간주에서 59마디에 '점8분음표+16분음표+8분음표' 리듬 부분이 세 번 연속해서 나타나는데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께서 함께 역사하심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은 63, 67, 94, 98 마디에서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63마디에서 “계신주 님-께 영-광” 이라는 부분은 효과적인 가사 전달을 위해서 “계-신 주님께 영-광” 으로 바꿔 부르는 것도 좋다.
< IV >
(69) 영광의 주, 주로 부터 우리들을 뗄 자 없고 더욱 그의 품에 안기네
(74) 은혜로서 주님 얼굴 뵈올 것 무한의 행복일세
소프라노와 베이스의 듀엣이 매우 잘 조화되어 들려온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떼어낼 수 없다고 고백하는 그 찬양이 매우 흥겹게 들린다.
< V >
(80) 하늘의 축복 주의 축복 한량없는 복일세 한량없는 축복
(88) 한량없는 주의 축복 내리시네
선율이 가볍고 마치 날아가는 것만 같다. 구원받은 성도의 즐거움이 한이 없다.
< VI >
(92) 하늘 높이 계신 주의 무한하신 복일세
(96) 하늘의 지혜와 사랑 우리에게 주소서
< VII >
(100) 구주되신 주를 사모하게 하소서 오직 주를 사모하게 하소서
(105) 천사 함께 거룩하신 주 앞에 경배 찬송할지라
여기 VI, VII 부분은 앞의 III, VI 부분과 동일하다.
< 후주 >
(110)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처음 두 번의 아멘에서 극적인 다이나믹의 변화를 주고 있다. 너무 극적인 변화 보다는 앞의 forte 에 대한 반향 정도로 생각하고 이곳에서의 울림이 저 반대편에서도 울려온다는 느낌으로 연주하는 것이 좋겠다.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성자 예수님은 이 세상 끝날 천지를 진동하며 다시 오실 것이다. 온 성도들은 “아멘 아멘 아멘” 하며 화답하게 된다.
- 이정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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