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악곡분석

[악곡분석] 하나님께영광(W.H.Doane)

e동행 2017. 11. 25. 14:13

[ 악곡분석 - 하나님께 영광 ]


[ 개요 ]


  작곡 : William H. Doane

  편곡 : Dick Anthony

  빠르기 : With majesty ♩=120


   악보는 기음출판에서 나온 아가페찬양 6 (이민영,최명환 편) 을 사용했다.

   작곡자인 William Howard Doane (1832-1915)은 제조업체, 발명가, 찬송가, 합창 단장, 교회 지도자 및 박애주의자였다(from Wikipedia). 그는 2000 개 이상의 교회 찬송가를 작곡했고, 목공 기계 분야의 혁신을 위해 70 건이 넘는 특허도 가지고 있다. 그는 Fanny Crosby의 오랜 협력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Crosby의 시에 약 1,500 곡을 작곡했다.


[ 분석 ]

 

  전통적인 찬송의 구분법으로 볼 때 이 곡은 복음찬송 즉, Gospel Hymn 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으로 하나님의 하신 일을 통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곡이다. 이곡의 마지막에 ‘아멘’이 붙어 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한다.

   With majesty 라는 말이 먼저 등장한다.  템포는 분당 120 박자이다.  1초에 두 박자를 진행하는 속도이다. 상당히 빠르다.  그런데 majesty(위엄,장대함,장관)를 가지고 부르라는 지시어가 있다.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곡의 템포가 빠르기 때문에 가볍게 연주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편곡자의 의도를 충분히 따른다면 이 곡은 전반적으로 marcato 의 느낌을 가미한 legato 로 연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전체적으로 무엇을 ‘선언’하는 느낌으로 찬송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편 베이스 음역이 전체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찬송이 대체로 밝은 느낌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이 곡은 번역곡 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운율에 잘 맞게 가사가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주부를 살펴보면 하나의 주제 선율이 등장하면 연이어서 반복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천군 천사들이 ‘거룩 거룩 거룩’ 이라고 찬송하고 있다. 세 번의 반복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에 대한 찬송을 의미하기도 하고, 극히 최상급으로의 찬송을 나타내기도 한다. 처음 전주부분이 그렇고, 이어지는 부분에서도 역시 동일하게 나타난다. 또, 1절을 마치고 2절을 이어주는 간주에서도 나타나는데 음형이 높은 음에서 낮은 음으로 하강하고 있다. 천국에서 이 땅에 성육신 하신 예수님에 대한 찬송을 하고 있다.

   반주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합창부분과 유사한 진행을 보이는 중간 부분을 제외하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낮은음에서부터 두 옥타브 높은 음까지 계속 상승하는 음계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시작 부분에서 옥타브로 음이 뛰어 오른 후 이어 선율의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다.

   곡의 가사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두 가지의 주제를 찾으라면 ‘영광’ 과 ‘기쁨’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크신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찬양드리는 것과, 구속받은 성도들의 주체할 수 없는 ‘기쁨’ ‘즐거움’ 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두 선율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첫 선율 형태는 전주부분에서 상당히 단순하면서도 상행하는 모양으로 나타난다. 곡 전체적으로 이러한 선율의 상승이 세 번 나타난다. 전주부분의 이 선율은 곡의 중간에서 “모든 죄인 생명 길 얻었도다”(1절)라는 가사 위치에 다시 나타나며, 곡의 마지막에서 “이 크신 일 이루신 하나님께”라는 가사와 함께 나타난다. 처음 ‘솔’로 시작한 음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두 번째 마디에서 옥타브를 낮춘 음에서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계속 높아지는 음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곡의 맨 마지막에 나타나는 반주부분을 보면 이러한 의도가 분명해 진다. 즉, 전주부분은 ‘솔’에서부터 시작하여 계속 음이 올라가서 세 번째 ‘솔’까지 다다른다. 여기서 워드 페인팅을 찾아볼 수 있다. 예로, BWV 95 칸타타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바하의 경우 영혼이 하나님께 올라감을 나타내기 위해 상승 음렬을 사용했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의 경우처럼 헨델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표현하기 위해 하강하는 음렬을 사용했다. 여기서는 찬미의 제물이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즉, 찬송이 저 높은 셋째 하늘까지 이르러 하나님 계신 보좌에 상달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다음 선율 형태는 가사가 시작되는 부분의 피아노 반주를 보면 나타나는데 첫 박자 이후 바로 옥타브로 상승하는 음으로 시작하는 선율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이런 형태는 한 소절에서 두 번 나타나는데 오른손과 왼손반주 또는 오른손 반주에서 반복하여 등장한다. 이는 마치 구원 받은 성도들이 흥겹게 노래하며 춤추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 같다. 즉, 이 선율을 통해 기쁨, 즐거움, 구원에 대한 무한한 감격등을 표현하고 있다.

곡은 후렴구를 가지고 있는 2절의 유절 찬송형식이며, 1절은 성부 하나님을, 2절에서는 성자 예수님을 찬송하고 있다.


[ A ]


a1    3    (1절)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다 영광과 존귀를 늘 돌리세

a2   13   독생자를 주셔서 구하시니 모든 죄인 생명 길 얻었도다

a1   3    (2절)놀라와라 주께서 이루신 일 큰 영광과 존귀를 늘 돌리세

a2   13   주 예수는 우리를 살리시니 이 즐거움 다 측량 못하리라


   크신 일을 이루셨다는 첫 번째 가사를 살펴보자. 보통 하나님께서 하신 크신 일이라고 할 때 ‘창조’와 ‘구속’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죄인을 ‘구속’하심을 찬양하고 있다. 간혹 찬양대원들이 가사에 대한 아무런 감흥이 없이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 라고 하면서 신나는 멜로디를 그저 ‘연주’하는 경우가 있다. 가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하나님의 구속을 ‘힘 있게’ ‘위엄 있게’ 찬송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marcato 의 느낌이 가미되도록 연주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지만, 13마디에서 ‘독생자를’ ‘주 예수는’ 이라는 위치에서 ‘생~’ 이라고 하면서 소리가 줄어들어 ‘독생’ ‘자를’ 이라고 단어가 띄어지거나 ‘주예’ ‘수는’ 이라고 단어가 분리되어 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부분은 특별히 주의해서 느낌은 살리되 단어는 연결되어 들리도록 해 주어야 한다.

   17마디에서 ‘모든 죄인’ 이라는 부분에서는 특별히 ‘죄’라는 음절을 주의해서 발음해 줘야 한다. 잘못하면 ‘모 든제 인’ 처럼 발음하게 되는데, 빨리 지나가는 음악에서 이게 뭐 그리 중요한가 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이는 그만큼 가사를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 된다. 2절을 부를 때 18마디의 ‘다 측량’ 이라는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측량’ 이라는 단어가 잘 들리도록 신경을 써 줘야 한다.

[ B ]


b1   21   주 찬양 큰 소리로 찬양 주 찬양 기쁨으로 찬양

a2   29   만 백성들 모여서 찬양하세 이 크신 일 이루신 하나님께


  만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패턴으로 연주한다면 그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상당히 크다. 그러므로 변화를 준다면 여기 b1 부분을 좀 더 legato 로 연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마지막에 ff 와 함께 나타나는 rit. 는 ritardando 보다 ritenuto 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는 가사를 살리면서 한 음 한 음 힘주어 연주하기에 더 좋은 방법이다.

- 이정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