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악곡분석

[악곡분석] 감사찬송 (오진득편곡)

e동행 2019. 6. 22. 22:45

[ 악곡분석 - 감사 찬송 ]

[ 개요 ]


작사 : A.L.Storm

작곡 : J.A Julfman

편곡 : 오진득


  악보는 기음출판사에서 나온 ‘아가페찬양8’ (이민영,최명환편)에 실린 것을 사용했다.

  구원해 주심에 대한 감사로부터 시작하여 성도들의 일상을 통한 감사를 표현하고 있으며, 봄날과 같이 평안할 때와 기도가 응답받을 때뿐만 아니라 역경과 고난 까지도 감사의 제목임을 고백하며 감사의 판단 기준이 오직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다.

  이는 마치 욥이 당한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던 그 신앙의 모습이 생각나고, 또, 다니엘의 세친구가 풀무불을 앞에 두고 느부갓네살 왕에게 대답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이러한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신앙이 곡 전반에 맥맥히 흐르고 있음을 인지하고 기억하며 찬양해야 할 것이다.

  곡은 총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4절까지의 유절형식 곡에서 한 부분이 바뀐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즉,

A - A' - B - A" 과 같은 형식이 된다.

  Bb 장조 3/4 박자로 시작하며 중간에 B 부분은 Eb 장조 4/4 박자이다. 또 템포가 따로 지정돼 있지 않으며 보통 빠르기 또는 약간 느리게 부르면 된다. 굳이 지시어를 붙인다면 Andante Sostenuto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편곡자는 유절곡의 특성상 동일한 멜로디가 반복되는 것을 감안하여 반복시마다 조금씩 다르게 구성하였다.

  A 에서는 여성파트와 남성파트로 나눠 여성파트에 주선율을 두고 남성파트에 대위선율이 나타나게 했고, A' 에서는 남성파트에 주선율을 두고 여성파트에서 반주형식을 빌어 대위 선율을 연주하게 했다. A" 에서는 소프라노에 주선율을 두고 4성부가 같이 찬양을 하는데 시작 부분에서 남성파트는 동일한 선율을 연주하고 있다. B 부분은 아예 조성과 박자를 변경하여 전혀 다른 선율로 곡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남성파트는 파트를 나누지 않고 동일한 선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남성파트 숫자가 적은 경우를 고려하기도 하고 곡을 쉽고 친숙하게 쓰려는 배려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마디의 1, 2 박자에 걸쳐서 ‘감사’ 라는 단어가 강조되고 있다. 첫 박의 ‘감’은 tenuto 를 하고 ‘사’에서 약간 줄여주면 조금 더 감사의 표정을 강조할 수 있다. 또, ‘감사’에서 ‘가’ 를 발음하고 ‘ㅁ’을 빨리 붙이게 되면 ‘감’에 staccato 를 붙인 연주처럼 왜곡되게 되는데 자칫 잘못하면 우스운 말로 ‘사과, 배, 감’을 사라고 하는 단어로 들리게 된다. 그러므로 ‘감사’의 ‘감’은 의도적으로 ‘가암’ 이라고 발음하게 하는 것이 좋다.


[ A ]


(전주)

a1    5    날 구하신 주님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a2   10    지난 세월 모두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a3   14    향기론 봄철에 감사 알곡 주심도 감사

a2   18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우리의 감사는 바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구원 받은 것에 대한 감사로부터 시작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맨 먼저 구원 받음에 대한 감사로 찬양하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익히 알고 있는 가사와 약간 다르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즉,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라고 하지 않고 ‘날 구하신 주님 감사’ 라고 했다. 편곡자가 가사를 배치하면서 고심한 흔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원 가사대로 하면 ‘날 원~하 신주 감사’ 라고 들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사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즉, ‘신주 / 감사’ 를 ‘주님 / 감사’ 라고 가사를 붙여 이 부분의 가사를 잘 들리게 했다.

  물론 성도들이 익히 아는 가사이므로 가사전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알고 있어도 아무런 감각이 없이 그냥 지나가는 것과 터치하고 지나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혹시 가사를 원래의 가사 그대로 사용하고자 한다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으나 연주 시에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라는 가사가 들리도록 ‘구원’의 ‘구’라는 발음을 조금 여유있게, 강조해 줄 수 있어야 하며, ‘신주’ 라고 이어 들리지 않도록 ‘신’을 짧게 끊고 ‘주’를 새롭게 강조하여 발음해 주어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지금 보고 있는 악보의 가사대로 연주한다고 할 때에도 ‘구하신’에서 ‘구’라는 발음은 앞에 설명한 것과 같은 내용으로 rubato 하고 약간 강조하여 ‘ㄱ’ 자음을 조금 더 길게 내 주어서 가사가 분명하게 들리도록 주의해야 한다.

  11마디에서는 ‘주 내 곁에’를 아무 생각 없이 부르면 ‘주네 겨~’로 들리게 되므로 전혀 무의미한 소리를 내는 것이 된다. “주, (은)내” 와 같이 'ㄴ' 을 강조해 주어서 짧지만 느낌이 전달되게 한다. 17마디에서도 ‘감사’라는 단어는 스쳐 지나가듯 할 수 있으므로 ‘감’을 조금 더 신중하게 발음해야 한다.


[ A' ]


a1'   22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심도 감사

a2‘   26    헤쳐 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a3‘   30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에도 감사

a2‘   34    측량 못할 위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남성파트가 멜로디를 연주하는 동안 여성파트는 잔잔하게 선율을 보조하고 있다. 두 선율이 ‘감사’ 라는 단어에서 만나게 되는데 서로 들으면서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연주한다. 30 마디부터는 여성파트와 남성파트가 그 역할을 서로 바꾼다.


[ B ]


(간주)

b1   42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 가시도 감사

b2   46    주 섬기는 우리 가정 소망 주신 것 감사

b3   50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강 감사해

b4   54    내일의 축복을 감사 영원히 감사하세


  4/4 박자, Eb 장조로 돼 있다. 가사를 적절하게 표현한 선율선이 아름답게 들려온다. 각 프레이즈는 2마디씩 점점 크게 점점 작게 연주하고, b3 는 3마디에 걸쳐서 점점 크게 하다가 ‘감사해’를 정점으로 점점 작게 연주하여 mf 정도 되게 한다. 다시 54 마디에서는 mf 정도에서부터 점점 크게 하여 ‘영원히’ 부분에서 ff 가 되게 한 다음 ‘감사하세’는 각 음을 rubato 하여 강조해 주면서 약간 풀어주는 느낌만 주도록 한다. 특별히 편곡자가 57 마디의 각 음에 tenuto를 붙여 두었는데 소프라노와 베이스 파트는 앨토와 테너파트가 연주하는 것을 끝까지 듣고 함께 충분히 에너지를 유지하도록 해 준다.

  55마디와 57 마디 반주에서 아르페지오가 나타나는데 A, A' 에서도 동일한 부분에 fermata 가 부가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fermata의 효과가 있으므로 54마디와 56마디에서는 자연스럽게 약간 ritardando 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여기서는 적극적인 멈춤 보다는 약간 주춤거리는 정도의 지연을 주면 된다. 그렇다면 54 마디의 ‘축복을’, 56 마디의 ‘감사하’ 부분은 저절로 강조되는 효과가 주어진다.

  여기 4박자로 바뀐 부분에 듀엣 악기를 넣어서 좀 더 효과를 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작성한 악보를 마지막 페이지에 첨부하였다.


[ A" ]


(간주)

a1"   63    내게 건강 주심 감사 또한 연약함 감사

a2"   68    햇빛 주신 것도 감사 구름 또한 감사해

a3"   72    땀 흘리는 수고 감사 저녁의 안식 감사

a2"   76    부요도 가난도 감사 모든 것 다 감사해 감사


  75마디부터는 solo 라인이 나타난다. 솔로 악기가 이 부분을 연주해도 무방하다.

  76 마디에서 ‘부요도 가난도’ 를 연주하면서 ‘가’ 발음을 허술하게 하면 ‘가난도’라는 단어가 들리지 않고 ‘난도’ 라는 말만 들리게 돼 미숙한 연주가 될 수 있다. 또, 79 마디에서 첫 박자에 fermata 가 있으므로 ‘모든 것’ 이라는 단어에서부터 rit. 해 주는 것이 좋은데, 78 마디의 ‘모든 것 다 감사해’에서 ‘다’ 라는 음이 상대적으로 낮고, 짧으므로 tenuto, rubato 를 사용하면 강조하여 연주하기 수월하게 된다.

- 이정효 -

감사찬송(오진득편곡)3절.pdf


감사찬송(오진득편곡)3절.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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