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악곡분석

[악곡분석] 예수 부활했으니

e동행 2019. 5. 4. 23:08

[ 악곡분석 - 예수 부활했으니 ]


[ 개요 ]


  이 곡의 가사는 14세기 라틴찬송가에서 가져왔으며 Greegg Sewell 이 작곡했다.

  작곡자 Greegg Sewell 은 7세 때부터 피아노 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2년이 못되어서 교회에서 연주하고 작곡을 시작했다. 19세 때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Samford University에서 음악이론과 작곡을 전공하였다. 그는 피아니스트, 오르간 연주자로 지방 교회를 섬기면서 교회음악을 위해 헌신했다. 1985년 미국 최초의 컴퓨터 기반의 악보편집 회사 중 하나인 EditWorks 를 설립하고 수십년 동안 음악 편집 및 악보사보를 해 왔으며 음악 조판분야의 전문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여러 다른 필명으로 2,600 여곡의 작곡과 편곡을 발표했다.

  이 곡의 제목은 Christ is Risen 이다. “예수 부활하셨다” 라는 것으로 부활절기 찬송이기도 하다. 곡은 전체적으로 매우 밝으며 빠른 템포를 유지하고 있다.

  조성은 Bb 장조이며 4분의 3박자이며, Joyously 라는 지시어가 있다.

  곡은 전체적으로 볼 때 R - E1 - R - E2 - R - C 와 같은 구조이며, R 이 반복되는 사이에 E1, E2 가 있고 마지막에 Coda 부분이 있는 론도형식을 빌려서 작곡되었다.

  그러므로 곡은 4부분으로 나눠서 연습하게 되면 효과적인데 특히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E1, E2 부분은 R 부분에 비해서 수월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는 주제 부분이 빠르고 경쾌하므로 상대적으로 약간 템포를 조절하고,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E1, E2, C 로 갈수록 점점 마디수를 줄여가고 있다는 점인데, 반복되는 주제구와 다르게 삽입구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히 번역된 가사가 빠른 템포에 얹혀서 정확한 가사전달을 힘들게 하고 있으므로 각 단어를 발음할 때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R ]


1   (전주)

9  r1   예수 부활했으니 만민 찬송하여라

13 r2   천사들이 즐거워 기쁜 찬송부르네

17 r1   십자가에 죽으사 우리 죄를 사했네

21 r2'   무덤에서 나온 주 왕의 왕이 되셨네


  전주가 시작되면서 경쾌한 부점의 리듬과 함께 천사들의 나팔소리가 아주 크게(f) 온 천지를 진동한다. 하늘에서 난 소리는 곧바로 이 땅 위에서도 울린다. 옥타브로 이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또, 천사들은 성도들의 찬양과 감사와 함께 부지런히 하늘과 땅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주제부에 해당하는 첫 번 가사에서 번역곡의 한계로 인해 ‘예수’ ‘부활’ 이라는 단어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을 위험이 매우 크다. 정작 중요한 단어는 짧거나 연음되고 오히려 ‘했으니’ 라는 말은 강조되어 가사를 전달하는데 상당히 곤란을 겪게 된다. 또, 기본적으로 어떤 단어를 ‘길게’ 또는 ‘높게’ 하거나 장식을 붙이거나 해서 강조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예s부’ ‘했으니’ 라는 말이 들리게 된다. 여기서는 ‘부활’ 이라는 명사가 강조되는 것이 타당하다.

  바로 연이어 나오는 ‘만민 찬송 / 하여라’ 에서도 ‘맘찬’ 으로 들리거나, ‘송’ 이라는 단어가 매우 짧게 지나가면서 ‘하여라’ 를 강조하게 되는 구조이므로 가사전달이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이 부분의 가사를 다음과 같이 바꿔서 부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r1   예-수- / 부-활 / 만백성- / 찬송해

  13마디부터는 온 백성의 찬송소리가 들려오며 천사들도 같은 곡조로 함께 찬송하고 있다.

  ‘천사들이 즐거 / 워’ 라는 부분에서는 ‘즐’ 이라는 음표 위에서 액센트 표시를 하여 약하게나마 강조의 시도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로 ‘기쁜 찬송 부르 / 네’ 에서도 ‘찬’ ‘부’ 위치에 약간의 강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 E1 ]


25 e1   구원받은 성도여 온 세상에 전하자

29 e2   천사들도 다함께 노래로 화답한다

33 e3   주는 왕의 왕 주는 왕의 왕 주는 생명의 왕


  여성부와 남성부가 서로 주고 받는 찬송을 하고 있다. 이는 가사에서 나타나듯이 구원 받은 성도들이 온 세상에 전하는 부활의 소식을 천사들이 화답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26 마디 부분의 남성파트에서 베이스의 음 진행이 특히 어렵게 돼 있다. 이 부분의 연습을 많이 해 줘야 한다. 정확한 연주가 힘들겠다고 판단되면 베이스의 음을 테너의 바로 3도 아래 음으로 병행 진행하게 바꿔서 부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면 25마디 베이스는 다음 마디의 ‘여~’ 앞 까지 정확하게 24마디의 소프라노 선율과 동일하게 된다.

  가사가 서로 뒤섞여 나오게 되는데 효과적인 가사전달을 위해 29 마디에서 31마디까지의 알토 가사를 다음과 같이 바꿔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2 아 저 / 천 사 / 도 답한 / 다

  33 마디에 와서는 하향하는 음형과 상향하는 음형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천사들의 찬송과 성도들의 찬송이 다 같이 한 곳에 귀결되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그 결론은 바로 가사에서 말하고 있는 바이다.

  “주는 왕의 왕“


[ E2 ]


53 e4   대속하신 구세주 선한 싸움 이겼네

57 e5   사망 권세 이기고 하늘 문을 여셨네


  p 에서 시작하여 f 에 이르기까지 점점 크게 부르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음도 점차 상향시키고 있다.

  ‘대속하신 구세 / 주’ 에서는 ‘신’ 의 ‘ㄴ'받침을 연음하지 않고 그대로 짧게 발음해 주면 가사 전달에 도움이 되며 ’구세 주‘ 의 ’구‘를 약간 강조해 주는 것이 좋다.

  ‘하늘 문을 여셨네’ 에서는 이미 충분하게 큰 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이며 4분음표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강조되고 있지만, 테누토를 사용해서 각 음을 한번 더 강조해 주는 것도 좋다.

  마지막에 있는 ‘여셨네’에서 2,4 화음이 사용되고 있다. 불안정한 화음을 통해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베이스의 7 음을 다음 62 마디에서 옥타브를 올려서 해결하고 있는데 정확한 연주를 위해 음정 연습에 특별히 시간을 할애해 줘야 한다.


[ C ]


77 e6   예수 부활하셨네 예수 부활하셨네


  여기 후주 부분에서도 정확한 가사 전달을 위해 77, 78 마디에서 다음과 같이 바꿔 부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수부 활 / 하셨네 ==> 예-수 - / 부-활

  온 백성들이 ‘예수 부활하셨다’ 라고 외쳐 노래할 때 처음 전주부에서 나타났던 빵빠레 소리가 다시 나타나며 천사들도 기쁜 찬송에 동참하고 있다.

- 이정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