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곡분석 –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
작사·작곡 : 이정효
빠르기 : 간절하게(♩=100)
이 곡은 가사를 에스더 4장과 7장의 내용에서 가져 와 본인이 작곡했다. 간절하게 부를 것을 요구하는데 가사 내용을 좀 더 잘 표현하는 연주가 되도록 해야 한다.
g 단조로 시작한 뒤 중간에서 Bb 장조를 거쳐 다시 g 단조로 돌아가며 마칠 때는 Bb 장조로 마친다. 기본 음표는 4분음표이며 박자는 4박자로 시작한 뒤 6박자와 3박자를 거쳐 다시 4박자로 마친다.
템포는 ♩ 기본박을 100 으로 시작하여 180 으로 빨라지고, 다시 86 정도로 느려진 후에 100 으로 되돌아 간다. 연주시간은 대략 3분 30초 정도이다.
곡은 구약의 에스더서에 나타난 사건을 배경으로 했으므로, 그 주제별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A – B – C – D 형식을 가지고 있다. A 는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서신교환하는 장면을 나타내며, B 는 에스더의 요구로 백성들도 기도에 동참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구하는 장면이고, B 와 시간적으로 동시에 진행된 기도의 장면이기도 한 C 는 에스더가 자기의 처소에서 시녀와 더불어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부분이다. D 는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서 왕에게 간청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이 부분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잔치가 두 번 있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찬양곡을 연주할 때 성경의 연관된 장면들을 이미지로 떠올린다면 표현에 좀 더 극적인 요소가 가미돼 가사의 전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곡의 구조를 세분하면 다음과 같다.
A[a-b] - B[a-b] - C[a-b] - D[a-b]
[ A ]
1 (전주)
a1 5 당신은 가서 수산의 유다인을 모으고
a1’ 9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소서
b1 13 나도 이렇게 금식하며 기도하고
b2 17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b3 21 죽으면 죽으리이다
모르드개의 서신을 받은 에스더가 그 편지에 답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6 마디의 ‘수산의 유/다인을’에서 ‘의’ 와 ‘유’ 발음을 연음하지 않고 끊어 주어야 정상적인 표현이 된다. 5 마디에서 ‘당신’을 발음할 때 ‘다앙신’과 같이 모음을 한번 더 내 주어야 레가토가 된다.
5 마디에서 16 마디까지는 g 단조로 진행되다가 에스더의 각오와 결단이 나타나는 부분에서 Bb 장조로 바뀐다.
15 마디에서 ‘금식하며’를 발음할 때에 ‘그음시이카며’라고 해야 한다. 즉, ‘금식’이라는 발음만 보면 ‘그음시익’과 같이 모음을 한번 더 내 주어야 레가토가 된다. 자칫하면 ‘금식’이라는 음표에 staccato를 표시한 연주가 되기 쉽다.
17 마디와 18 마디에 걸쳐서는 소프라노 선율에 syncopation이 나오는데 규례를 어긴다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21 ~ 23 마디에서는 각 음에 accent 표시가 돼 있는데 이 찬양곡의 제목이기도 하므로 충분히 강조해 주어야 한다. 특히 22 마디에서 ‘죽으면’ 할 때 ‘죽’의 음표에는 tenuto 표시가 있는데 다른 발음보다 좀 더 길게 끌며 강조해 주면 좋겠다.
23 마디에서는 반주부에 리듬이 약간 변형돼서 나타나는데 이는 B 부분의 리듬을 미리 들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 B ]
a1 24 여호와여 여호와여 여호와여 응답하소서
a2 29 하나님 하나님 하나님 구하소서
b1 34 구원이 여호와께 있사오니
b2 38 주 은혜 백성에게 내리소서
템포는 A 의 8분음표가 B 의 4분음표와 같은 길이가 되도록 연주한다.
백성들의 기도가 간절함을 표현하며 음형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 부분을 연주할 때는 좀 더 간절한 느낌을 실어주어야 한다.
29 ~ 31 마디에서 ‘하나님’이 같은 음으로 반복하며 상승하고 있다. 같은 음이 반복하는 부분에서는 약간씩 음이 끊어지게 발음해야 한다. 별도의 표기가 없더라도 레가토에서 같은 음이 반복되면 legato staccato로 연주해 주어야 한다. 이는 35 마디에서 ‘여호와께’라는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C ]
a1 42 구원의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응답하소서
a2 48 이스라엘 하나님 기도 들어주소서
b1 52 나를 긍휼히 긍휼히 보사
b2 56 들으소서 들으소서 기도 들으소서
에스더의 간절한 기도가 나온다. 시녀들도 함께 금식하며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여기서는 합창에서 ‘아’를 생략할 수도 있다. 합창이 ‘아’를 연주할 때는 솔로 선율이 묻히지 않도록 소리의 크기를 잘 조절해 주어야 하며, 멜로디가 더 잘 들리게 하기 위해 솔로 대신에 소프라노가 unison으로 연주해도 무방하다.
43 마디 ‘구원의 하나님’ 다음에 숨표가 있는데 46 마디에서 가급적이면 음을 끊지 말고 이어서 연주해 주기를 요구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 D ]
a1 63 왕이시여 내가 만일 은혜를 입었고
a2 67 왕이시여 선히 여기시거든
b1 71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b2 75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시작 부분에 나타났던 주제와 유사한 리듬과 선율, 그리고 같은 tempo가 등장한다. 말하는 주체가 같은 사람임을 암시하고 있다.
63 마디에서 ‘왕’이라는 발음을 할 때는 모음이 바로 등장하게 되므로 ‘ㅇ’ 발음을 파열음으로 내서 마치 자음이 있는 것처럼 연주한다. 곡에서 단어의 처음이 모음으로 시작하면 첫소리를 파열음으로 시작해야 바람직하다. 특히 라틴어 연주를 할 때에는 단어의 첫소리가 모음일 때 연음되지 않도록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참고로 필자는 이런 경우 ‘∞’ 라고 표시해 둔다. 즉, ㄱ 과 ㄲ, ㄷ 과 ㄸ 처럼 ㅇ 모음이 두 개 있어 된소리를 낸다고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악보에 표기하는 것이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으므로 ‘∞’ 발음이 정확하게 어떻게 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간략한 표현으로 발음의 주의사항을 확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72 마디에서 ‘생’과 76 마디에서 ‘민’의 발음은 ‘새앵’, ‘미인’과 같이 모음을 한번 더 발음해 주어서 ‘생명’, ‘민족’이라는 단어가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80 마디의 ‘서’에 fermata 가 있으므로 79 마디의 rit. 표시가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ritardando 해 줘야 한다.
- 이정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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