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곡분석 – 내가 구하는 것이 ]
[ 개요 ]
작 사 : 이흥구
작 곡 : 김진수
빠르기 : Andante(♩=80)
이 찬양은 기음출판 아가페찬양 7집에 발표된 곡이다.
Tempo는 사분음표가 1분에 80회 연주되는 빠르기로, 산책 등 편안한 활동을 할 때의 맥박 속도이다. Andante(이,Andare,걷다)라고 기록된 것을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의 tempo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러므로, 너무 느려지거나 빠르지 않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곡은 1절, 2절로 된 가사와 이후에 Coda가 연결된 구조이며 유절 가곡형식으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1절(A/ab–A'/ab–B/ab) - 2절(A"/ab–C/ab–B'/ab) - Coda
엄밀하게는 2절 중간에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율을 배치하였으므로 변형된 형태의 유절가곡형식이다. 중간에 준 변화는, 가사의 제목이 의미하는 ‘내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조성은 1절을 Db 장조로 시작하여 2절에서 Eb 장조로 전조하고, 마지막 Coda에서는 임시표를 활용한 몇 번의 전조를 거쳐 D 장조로 마친다.
곡의 climax는 2절의 C-B'로 이어지는 부분이며, 가사가 동일하게 반복돼 강조되고 있고, 다른 부분과 성격이 다른 선율을 배치하고, 또 극적인 효과까지 가미했다. 물론 맨 마지막의 Coda 부분에서는 같은 가사를 세 번 반복하고 있고 ff 표시도 두 번이나 나오므로 climax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구조를 보거나, Coda 부분의 음향 변화를 보면 강조라기보다 곡을 마치기 전의 장식으로 보는 것이 더 좋겠다.
(전주)
[ A ]
a 9 내가 구하는 것이 나의 유익 구함이 아닌
b 13 하나님 영광과 하나님 뜻을 이루는 것이게 하소서
legato 곡이므로 messa di voce로 연주하는 것이 기본이다. 13 마디부터 4마디를 보면 일반적인 연주법으로 보면 ‘이루는 것’이라는 위치를 정점으로 해서 가장 세게 연주하고 그 전후에서 점점 크게, 점점 작게 연주해야 한다. 그런데 작곡자는 이 부분을 그렇게 연주하지 말고 ‘하나님 영광과 하나님 뜻을’이라는 위치에서 ‘점점 크게 점점 작게’를 완성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14 마디에 ‘뜻을’이라는 부분은 연주법에서 말하는 여성적 종지를 처리할 부분이다. 그리고 곡 중에 몇 군데 더 나온다. 이런 곳은 첫 번째 박자를 tenuto 하여 강조하고 다음 박자에서 가볍게 풀어주어 연주하는 것이 기본이므로 표시하여 연주할 때 기억하도록 하면 좋다. 나열하자면, 14, 22, 30, 42, 50, 58 마디 등이다. 그러나 48, 49, 56, 57 마디 등은 강조하여 느낌이 뒤로 계속 이어지도록 하려면 두 박자 모두를 힘있게 연주해야 좋다. 그리고 마지막 Coda 부분에서는 accel. 하는 부분이므로 역시 종지와는 관계없다.
[ A' ]
a 17 내가 구하는 것이 스쳐 가는 광선이 아닌
b 21 무한한 영광 빛 가운데 계신 하나님이게 하소서
[ B ]
a 25 어두운 세상에서 살아도 하나님의 자녀로 빛된 삶을
b 29 주님 뜻대로 살게 하소서 주님 뜻 이루소서
‘어두운’ 위치에 tenuto 표시로 강조가 돼 있다. ‘어어두우우운’과 같이 모음위치를 한번 더 강조하여 발음해 준다.
가사의 구조로만 생각해 보면 점점 크게 하다가 27 마디의 ‘하나님의’ 부분이 제일 크고 다시 작아졌다가, 29 마디에서 다시 점점 커지고 32 마디에서 작아지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작곡자는 이 부분은 28, 29 마디를 정점으로 표현을 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연주법을 따르지 않고 예외적으로 적용할 부분에만 표기를 하여 연주표시를 최소화하는 작곡자가 많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악보의 표시를 무시하지 말고 따라야 한다.
(간주)
[ A" ]
a 37 내가 구하는 것이 세상 부귀영화가 아닌
b 41 찬란한 하나님 나라에 가서 남을 것이게 하소서
[ C ]
a 45 돌아갈 영원한 집 보면서 하나님의 인도의 빛을 따라
b 49 주님 뜻대로 살게 하소서 주님 뜻 이루소서
51 마디 ‘주님 뜻 이루소서’ 부분에서는 p 로 연주를 하지만 가사가 분명하게 들리도록 너무 작게 하지 말아야 한다.
[ B' ]
a 53 돌아갈 영원한 집 보면서 하나님의 인도의 빛을 따라
b 57 주님 뜻대로 살게 하소서 주님 뜻 이루소서
갑자기 ff 로 ‘돌아갈 영원한 집 보면서’를 연주한다. 게다가 tenuto로 강조표시를 하고 있다.
tenuto로 강조하고자 하면 ‘돌아갈’이라는 가사를 ‘도오라아가알’처럼 분명하게 발음하고 모음 위치를 강조하여 발음하며, 새로 발음하는 ‘오’, ‘아’, ‘알’의 위치에서 accent를 준다고 생각하고 연주한다. 강조하여 크게 내고 있으므로 53 마디의 ‘영원한’ 에서는 ‘영’이라는 발음을 연음해서 ‘령’이라고 하기보다는 ‘ㅇ’을 된소리로 내서 ‘영’으로 발음해 줘야 한다.
극적인 효과와 함께 같은 가사가 반복돼 강조하고 있다.
[ Coda ]
a 61 내가 구하는 것은 내가 구하는 것은
b 65 하나님 뜻과 하나님 영광
c 67 하나님 뜻과 하나님 영광
d 69 하나님 뜻과 하나님 영광
e 71 주님 뜻 이루소서 아멘 아멘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부분을 climax로 강조하기에는 음향효과가 너무 강렬하다. 가사를 강조하기보다는 화려한 소리의 변화로 장식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므로 잘 연주하면 곡의 아름다움을 배나 증대시켜준다. 그러나 명확한 표현을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짧은 구간에 조성을 바꾸고(Eb-C-D-Eb-F-Bb-D) 있는데 마지막의 느낌은 마치 d 단조에서 picardy 종지를 하는 것처럼 마친다. 그러므로 각 파트의 선율을 분명히 하여 듣는 사람이 화성의 변화를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 만일 파트 인원구성이 온전치 않거나, 서툴거나 어설프게 연주가 될 것 같으면 (작곡자에게 맞을 각오하고 언급하면) 61 마디부터는 연주를 생략하고 마지막 두 번의 ‘아멘’만 연주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65 마디에서 accel. 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점점 크고 점점 빠르게 연주해야 한다. 그러나, 67 마디에서 점점 크게 표시가 있으므로 65 마디에서는 빠르기만 점점 빠르게 하고 67 마디에서부터 점점 크게 연주해준다. 그리고 70 마디 ff 까지 Dynamic은 계속 커지며, 69 마디에 rit.가 있으므로 68 마디까지 점점 빠르게 Tempo를 연주한다.
69 마디에서 rit. 는 특별히 표시가 없어도 fermata가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ritardando 해 줘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표기가 돼 있으므로 molto rit.로 연주하여 '하나님'을 강조해 주면 좀 더 효과적이다. 아니면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rit.를 ritardando가 아닌 ritenuto로 해석하여 연주할 수도 있다.
70 마디에서 ‘영광’을 ff 로 연주하고 fermata가 돼 있다. fermata로 유지되는 박자 동안 소리가 줄어들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즉, tension이 유지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영광' 발음을 할 때 ‘여엉과~~~~ㅇ’과 같이 밭침을 맨 나중에 붙이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fermata 다음에는 충분한 호흡을 하고 이후에 mp 로 '주님 뜻 이루소서'를 연주한다.
마지막 ‘아멘 아멘’을 발음할 때는 ‘아’를 rubato + tenuto 하여 강조해 주면 효과적이다. 그리고 아멘 사이에서 점점 크게 연주하고 마지막을 끝까지 ff 로 유지하려면 ‘아메나메~~ㄴ’과 같이 발음해야 한다.
이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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