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곡분석 – 호흡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 개요 ]
가 사 : 시편 150편.
작사,작곡 : 이정효
빠르기 : 충만한 기쁨으로 (♩=ca.132)
오늘 설명하는 곡은 필자 본인이 작사 작곡한 것이며, 가사는 시편 150편 말씀을 기초로 작성했다.
시편 150편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 제1조에 보면 ‘사람의 제일 되는 계명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라고 한다. 찬양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며, 결국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고 이유이다. 우리는 저 천국에 가서도 영원토록 찬양하는 존재이다. 시편 150편은 찬양에 대해 여러 가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계신다.
우리는 그 성소에서 곧 예배의 처소에서, 권능의 궁창에서 찬양해야 한다. 궁창은 하늘을 의미하며 이 세상 어느 곳에 있든지 찬양하라고 한다. 그리고 영원한 찬양의 주제는 놀라운 일을 행하신 위대하신 주님이다. 놀라운 일이라고 할 때 크게 창조와 구속을 떠올릴 수 있다.
또, 찬양할 때는 나팔, 비파, 수금, 큰소리 제금, 높은소리 제금, 현악, 퉁소 등 각종 악기를 동원하여 찬양하며, 소고치며 춤을 추어 찬양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찬양의 주제이기도 한데, 호흡이 있는 자마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즉, 이 땅에서 호흡하는 모든 생물은 찬양하라고 하신다. 의미를 좁혀서 생각한다고 해도, 살아 숨을 쉬는 모든 인생들은 마땅히 찬양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곡의 구조는
[A](a-b) - [B](a-b-c-d) - [C](a-b)
와 같으며, [A]의 선율이 마지막에 [C]에서 순서만 바꿔서 다시 나타나므로 [C] 는 [A’]라고 해도 무방하다. 즉, 선율을 보면 A/a = C/b, A/b = C/a 이다.
위의 가사를 연결하여 보면, [A] 부분은 어디서, 어떤 내용으로 찬양할 것인가를 말하고, [B] 부분은 어떻게, 또 누가 찬양할 것인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C] 부분에서는 처음 선율을 강조하며 마무리한다. 물론 [C]에서의 가사는 앞에서 [B]에서 나왔던 가사를 발췌하여 반복하고 있다. 이 찬양곡의 제목이기도 한 가사가 포함돼 있다.
곡의 시작에서 지시어로 ‘충만한 기쁨으로’라고 기록돼 있다. 지시어를 표현하자면 Allegro(기쁘게, 힘차게, 밝게, 경쾌하게)로 불러야 한다. 대소요리문답 제1조를 언급했듯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과 우리가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우리 삶의 목적이 찬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템포는 ♩=ca.132 으로 빠르게 연주를 시작한 뒤 [B]에서 약간 느려졌다가 [C]에서 원래로 돌아온다.
연주할 때는 대체로 힘차고 밝고 경쾌하게 부르며, [B] 부분에서는 레가토의 성격을 약간 더 부여해 주고, in due 로 부드럽게 연주한다.
이 곡을 연주할 때 유의할 사항이 첫 페이지 하단에 기록돼 있다. 그것은 붙임줄의 뒷 음표에 액센트 표시를 한 것인데 붙임줄의 뒷 음은 다시 발음하지 않기 때문에 무의미한 표기로 보인다. 그러나 이 찬양에서는 그 위치에서 음절의 모음 이후 발음을 강하게 한번 더 강조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 A ]
1 (전주)
a 7 할렐루야 할렐루야 그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
b1 18 찬양하라 그 권능의 궁창에서
b2 22 찬양하라 놀라운 일 행하신 주
b3 26 찬양하라 지극히 위대하신 주
17 마디 2박자까지 충실하게 강조하여 소리를 내려면 14 마디에서 마지막 4박자에서 같이 호흡을 하고 연주는 편이 낫다. 숨표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은 의미상 ‘그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라는 가사가 한 프레이즈 안에 있음을 명시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위치에서는 얕은 호흡을 사용한다.
맨 먼저 이 곡의 주제에 해당하는 선율이 강하게 나타난다. 곡의 맨 마지막에서는 같은 선율로 끝맺으며 가사도 ‘호흡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주제를 말하고 있다.
17 마디에서는 ‘라’의 발음을 충분히 길게 연주하여 반주의 8분음표 연주를 듣고 소리를 끊어준다.
이어 18 마디부터 여성파트가 먼저 노래하고 남성파트가 응답하며, 이어 함께 찬양한다. 29 마디에서 ‘주’라는 음절은 끝까지 긴장을 유지하여 연주하다가 간결하게 종료한다.
[ B ]
30 (간주)
a 32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하라
b 40 소고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하라
c 48 큰소리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소리 제금으로 찬양하라
d 56 호흡있는 모든자는 찬양하라 호흡있는 자마다 찬양하라
‘급하지 않게’라는 지시어가 적혀 있는데,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이 부분은 마치 2/2 박자인 것처럼 리듬의 성격을 바꾸고, 차분하면서도 부드럽게 연주한다.
템포는 2분음표를 1 분당 60 박자로 연주하라고 지시하고 있으므로 4분음표로 하면 120 박자가 되는데, 정리하자면 시작 시 ♩=132에서 ♩=120으로 10% 정도 조금 느려지며 숨고르기 하는 느낌이 된다. 시간을 따진다면, 한 마디를 연주하는데 2 초가 지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A]나 [C]에서 보다는 좀 더 레가토의 성격이 나타나게 연주한다. 찬양의 방법과 함께 ‘호흡있는 자마다 찬양하라’는 내용을 차분하게 서술하고 있다.
48 마디에서 알토의 음역으로는 다소 높은 Eb 음이 등장하는데, 높은 음을 전혀 낼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성으로 바꾸거나 옥타브를 낮추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큰 소리로 연주해도 좋다. 큰 소리의 연주를 원하는 의도적인 배치이다.
[ C ]
a1 64 찬양하라 큰 소리의 제금으로
a2 68 찬양하라 높은 소리의 제금으로
a3 72 찬양하라 호흡이 있는 자마다
b 76 할렐루야 할렐루야 호흡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C] 가 시작되면서 처음과 같이 리듬을 살려주며 연주한다. 붙임줄 뒤쪽 8분음표에는 accent 를 붙여 연주한다.
곡의 제목이 그러하듯이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메세지를 4차례에 걸쳐서 선포하고 있다. 반복할 때마다 가사가 약간씩 달라지므로 유의한다. ‘호흡있는 모든 자는’(B/d), ‘호흡있는 자마다’(B/d), ‘호흡이 있는 자마다’(C/a3), ‘호흡있는 자마다’(C/b) 라고 같은 내용이지만 리듬에 맞춰 약간씩 다르게 나타난다. 연주할 때 이 부분을 주시하고 서로 다른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연습 시에 미리 강조하고 반복하여 불러볼 필요가 있다.
83 마디에 와서 senza rit. 가 있다. senza 는 without 이라는 의미로 rit.를 하지 말라는 표기이다. 마지막까지 템포 변화없이 그대로 진행하여 “찬양하라!”는 메시지로 분명하고도 간결하게 종료한다.
이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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