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악곡분석

[악곡분석] 늘 가까이 주께로 (이정효 곡)

e동행 2024. 5. 3. 20:00

늘가까이주께로(이정효곡).pdf
0.07MB

 

[ 악곡분석 늘 가까이 주께로 ]

 

[ 개요 ]

작 사 : S.F.Adams

작 곡 : 이정효

빠르기 : 간절하게 (=120)

 

  오늘 설명하는 곡은 잘 알려진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찬송가 338(364)에서 가사를 가져와 필자 본인이 작곡한 것이다. 물론, 가사 뿐만 아니라 곡의 선율 중에도 찬송가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한 부분이 있으므로 찬송가와 무관한 곡은 아니다.

 

  곡의 구조는

        [A](a-b) - 𝄆 [B](a-b-c) 𝄇 - [C](a-b)

와 같으며, [B]는 반복하고 있다. [A][B]만을 두고 보면, 가곡형식에서 두도막형식과 세도막형식이 이어붙여 작성된 곡이며, B/c 부분은 찬송가 선율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C]Coda 로 볼 수 있는데, C/a 는 단 두 마디이며 C/b A/b 와 같다.

 

  박자는 4분의 6박자이고 B/a, B/b 부분은 4분의 3박자이다. 한편 B/c 부분이 4분의 6박자로 표시돼 있고 =120 과 점2분음표=40 이므로 결과적으로 템포는 동일하지만, in due 라고 돼 있고, 조성도 Eb 에서 Ab 으로 바뀌었으므로 [A] [C] 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불러야 한다. , B/ab 부분이 약간 느린 부분이므로 B/c 에서의 변화가 좀 더 분명하게 느껴진다.

 

  연주할 때는 전반적으로 legato 를 유지하여 연주해야 한다. 특히 한글 발음 중에 받침이 있는 발음을 연주할 때 유의한다. 예로 날마다라고 할 때 아무런 주의 없이 연주하면 이라는 음절에서 받침인 이 발음되고 소리가 끊겨 마치 staccato 를 붙여 연주하는 것과 같이 들린다. 그러므로 나알마다라고 모음 위치를 한번 더 강조해 줄 필요가 있다. ‘십자가’, ‘천성에’, ‘생명길’, ‘천사’, ‘꿈에도’, ‘숨질 때’, ‘늘 찬송등등 곡 전체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이다.

 

  우리가 평생 살아가는 동안 구주 예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다가, 결국 이 세상을 떠날 때 주님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우리는 평생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제자들이다. 그런데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우리의 삶은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다. 이에 힘들고 고생스럽더라도 늘 가까이’, ‘늘 찬송하며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하며 부르는 찬송이기도 하다. 그래서 꿈에도 소원이숨질 때 되도록’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라고 고백한다.

 

  ‘이라는 단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강조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거나 단번에 총을 맞고 순교하여 주님 앞에 가는 방법이 조금 더 수월할지도 모른다. 오히려 매일 매일, ,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방울방울 피를 흘리며 믿음의 길, 좁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 더욱 힘든 고난의 길이 될 수 있다. 이 곡은 이러한 사상 위에서 고백과 소원을 아뢰고 있으므로, 주님 앞에 나아와 눈물로 기도하는 성도의 마음가짐, 자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간직하고 연주해야 한다.

 

[ A ]

 

    1 (전주)

a  2 늘 가까이 늘 가까이 주께로 날마다 나아갑니다

b 10 늘 가까이 늘 가까이 주께로 날마다 나아갑니다

 

  [A] 부분은 이 세상의 삶을 살며 연단 받는 성도의 삶을 그리고 있다.

  주님 앞에 나아와 철푸덕 주저앉아 눈물로 기도하는 성도의 모습이 한 마디 전주에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가사가 시작되는 선율에서부터 Word Painting (Text Painting)이 나타난다. , 십자가 형상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주님 앞에 늘 가까이 다가가는 성도의 삶이 곧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는 것임을 말한다. 이 부분은 그냥 선율을 읊조리는 것 이상으로 그 의미를 생각하며 좀 더 무게감이 있게 연주해 주면 좋다.

곡의 제목에도 포함된 이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 음절을 연주할 때는 특히 첫소리 에 음가를 더 주어 은느을이라고 강조하면 효과적이다.

  5 마디와 13 마디 마지막 박자에 나오는 라는 가사는 tenuto 표시가 돼 있으며 강조해 주어야 한다. 주의할 것은 /께로와 같이 발음하면 소리가 단절되므로 받침을 붙이지 않게 주의하고, 주우/께로와 같이 모음을 한번 더 발음한다. 14, 15 마디 4 박자의 /마다’, ‘/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나알/마다’, ‘나아/와 같이 모음을 한번 더 발음해 준다.

 

[ B ]

 

   18 (간주)

a 19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b 27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며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c 35 꿈에도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a 19 천성에 가는 길 험하여도 생명 길 되나니 은혜로다

b 27 천사 날 부르니 늘 찬송하며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c 35 숨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B] 부분은 소원을 아뢰는 부분이다.

  시작 부분은 좀 더 절제된 느낌을 담아 연주한다.

  한마디 간주를 거친 후, 19 마디에서 곡이 3박자로 바뀌고 템포가 약간 느려지는데, 17 마디부터 poco rit. 하며 템포를 조절하여 변화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연주한다.

  29 마디에 늘 찬송/하며가 나오는데, ‘이후에 숨을 쉬거나 소리를 줄이거나 끊어지게 하지 않고, ‘늘 찬송하며를 단숨에 연주하도록 주의한다. 이를 위해 부분을 점점 크게 연주하며 긴장을 유지해 준다.

  34 마디에서도 원합니다라는 발음을 한 뒤에 accelerando 하여 35 마디의 변화가 분명하게 나타나도록 한다. 34 마디에서부터 이미 소리가 충분히 커져 있으므로, 여기에서 f 표시는 좀 더 간절하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35 마디에서는 템포가 약간 빨라지며 in due 로 연주한다.

  그리고 가사를 강조하기 위해 화성을 단순화하였다. 가사 한 음절 음절을 분명하게 연주해 준다. 이를 위해 에도/원이/찬송/면서꾸움에도/소오원이/느을찬송/하아면서와 같이 모음을 충분히 발음하고 물론 첫소리 자음도 잘 들리게 강조해 준다.

  42, 43 마디에서 도돌이표를 만나기 전에는 17 마디에서와 마찬가지로 poco rit. 하며 박자의 성격을 3박자로 변화시켜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한다.

 

[ C ]

 

a 45 늘 가까이

b 47 늘 가까이 늘 가까이 주께로 날마다 나아갑니다

 

  45 마디와 46 마디는 앞에서 간절하게 소원을 아뢰며 연주하던 느낌을 정리하고 다시 현실을 자각하는 부분이다. phrase 가 두 마디 안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두 마디를 지나면서 2 박자 계통의 리듬이 정리되고 6 박자로 다시 되돌아오게 된다. 45 마디의 rubato 를 충분히 살려 연주해 준다.

  10 마디의 A/b 설명 부분을 참고하여 같은 방식으로 연주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poco rit. 가 앞당겨져 phrase 앞쪽에 기록돼 있으므로 phrase 의 시작에 있는 주께로라는 가사를 연주하면서부터 점차 느려지며 곡을 마무리한다.

 

이정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