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곡분석 – 감사찬양 드리네 ]
[ 개요 ]
작사,작곡 : 이정효
빠르기 : 빠르고 힘있게 (♩=112)
오늘 설명하는 곡은 필자 본인이 작곡한 것으로 감사절을 위한 찬양곡이다.
곡은 Ab 장조로 작성됐으며, 구조는
[A](a-a’) - [B](a-b-c) - [C](a-b) - [D](a-b)
와 같다. C/a 부분의 8마디 부분은 3성 푸가 형식을 사용해서 작곡되었으며, 전체적으로 보면 ‘기-승-전-결’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
박자는 4/4, 템포는 ♩=112 로 시작하여 [B] 부분은 ♩=92 정도로 느려지고 [C]에서 2/2 박자에 2분음표 기준으로 60 정도의 템포(4분음표로 말하면 ♩=120)로 빨라진 뒤에 [D]에서 처음의 박자와 템포로 되돌아온다.
곡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빠르고 힘있게 연주하되, [B]에서는 약간 느려지며 legato 로 연주한다. 또, 선율은 대부분 순차 진행하고, 마지막 종결음을 제외하면 최고 높은 음이 F5 인데 이 음도 모두 경과음으로 사용되므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곡이다.
모든 백성들이 평생 감사를 드리는 찬양의 내용을 담고 있다.
[A] 에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하여 찬양하며,
[B] 에서는 우리 죄를 대속하고 십자가에 죽으신 사랑의 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찬양이 이어진다.
[C] 에서는 우리를 구속하신 예수님이 온 세상의 주인 되시고 왕이심을 찬양한다. 즉, 통치자 되시는 주님을 온 세상이 노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땅 아래와 땅 위 그리고 하늘 모든 영역 즉 온 세상이 같은 내용으로 찬양하고 있음을 각 성부에서 표현하고 있다. 온 세상 만물들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높이어 찬양한다.
[D] 에서는 영원하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드리며 마친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하신 일 즉 창조, 구속, 통치하심을 나타내어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는 복음찬송(Gospel Hymn)에 속하는 찬양곡이다.
[A] 에서 3, 8, 16 마디와 [D] 의 여러 곳에서 반주에 나타나고 있는 같은 음의 리드미컬한 반복은 트럼펫을 연상하고 작성했다. 전능하신 하나님, 영원한 왕이신 하나님을 선포하는 힘찬 나팔 소리가 널리 울리고 있다.
[ A ]
1 (전주)
a 5 전능하신 하나님께 찬양드리네 모든 만물 창조주께 감사드리네
a’ 13 전능하신 하나님께 찬양드리네 모든 만물 창조주께 감사드리네
A/a 에서는 여성파트가 멜로디를 연주하고, A/b 에서는 남성파트가 멜로디를 받아서 연주할 동안 여성파트는 대위선율을 연주한다. 13 마디 표기에 여성부는 mf, 남성부는 f 라고 돼 있는데 이 의미는 기계적인 표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남성부 멜로디가 잘 들려오도록 주의를 요구하는 것이다. 상대적인 소리이므로 필요하다면 여성부는 소리를 mf 느낌보다 더 작게 내야 할 수도 있다.
[B] 에서는 템포가 약간 느리게 연주되는데 19 마디에서부터 rit. 하여 20 마디 이후 템포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
[ B ]
a 21 사랑의 주 하나님께 찬양드리네 구속받은 모든 백성 감사드리네
b 29 자기 백성 위하여 땅에 오시사 죄를 대속하시고 십자가 지셨네
c 37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네 보좌 위에 앉으신 주 예수 찬양해
legato 로 연주하는 부분이다. 구속함을 입은 모든 백성이 사랑의 주 하나님께 찬양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한 문장임을 표현하기 위해 24 마디 ‘찬양드리/네’에서 소리를 줄이지 않고 점점 크게 하여 뒤쪽의 프레이즈에 이어지도록 연주해 준다. 24 마디에 점점 크게 표시가 돼 있다. 24 마디에서 호흡하고 다음 마디 연주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때의 호흡은 깊은 숨이 아니라 얕은 호흡(Swallow Breathing)을 하여 문장이 계속되는 느낌을 표현해 준다.
[B] 부분에만 다이나믹의 표시가 돼 있다. 프레이즈 단위로 점점 크게 점점 작게 연주하는 messa di voce 기법을 적용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24 마디와 40 마디 ‘승천하셨/네’에서는 점점 크게 하여 다음으로 이어지는 연주를 요구하고 있다.
곡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특히 legato 로 연주하는 [C] 부분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받침의 발음이다. 35 마디에서 ‘십자가’에서 ‘십’이라는 발음을 아무런 주의 없이 연주하게 되면 ‘십’이라는 음표를 staccato 로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게 된다. 그러므로 ‘시입자가’과 같이 모음을 연장하여 발음해 주어야 한다. 특히 짧은 음가일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예로 25 마디의 ‘구속’에서 ‘속’이나 26 마디의 ‘모든’에서 ‘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구소옥’, ‘모드은’과 같이 발음해 주어야 한다.
[ C ]
a 45 온 세상의 주인이신 예수 우리 왕
b 53 주님 주신 모든 것으로 감사드리네 구속하신 주의 은혜 감사드리네
앞의 가사에 이어서 ‘구속받은 모든 백성’들의 찬양이 나타난다. 부활 승천하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왕이신 예수님을 생각하니 절로 흥이 난다. 생동감 있게 연주하라는 지시어가 있다.
[C] 에서 2/2 박자로 바뀌었는데 사실상 악보의 표기가 바뀌는 것은 없다. 그러나 연주할 때 리듬의 성격이 바뀌게 되며, in due 로 리듬감을 주고 밝고 생기있게, 흥겹게 연주한다. 반주의 음형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나타나고 있다. 42 마디에서부터 rit. 하여 느려진 템포가 이 위치에서 빠르게 변화되는 느낌이 분명하게 나타나도록 연주한다.
보좌 위에 앉으사 이 땅을 통치하시는 예수님을 찬양한다. 온 세상의 왕이신 주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것을 ‘인하여’ 감사드리며, 또 베풀어 주신 모든 것을 ‘가지고’ 감사드린다. 더욱이 구속하여 주신 그 은혜를 감사드린다.
‘온 세상’을 발음할 때 첫소리가 모음인 관계로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온’의 발음 시 첫소리 ‘ㅇ’을 파열음으로 발음해 주도록 한다. 마치 발음기호의 /j/ 가 있는 것처럼 가볍게 터뜨려 발음해 주어야 분명하게 들린다.
[ D ]
a 61 영원하신 하나님께 찬양드리네 하늘나라 모든 백성 감사드리네
b 69 존귀 영광 거룩하신 주 구속 받은 모든 백성 감사 찬양
다시 4/4 박자로 바뀌며 Tempo I 로 연주한다. 즉 한층 빨라졌던 템포가 4분음표 기준 112 정도로 되돌아오며 리듬감도 4박자로 바뀐다.
73 마디에서 마지막까지 진행하면서는 allargando 라는 지시어가 나타내듯이 점점 느려지면서 그 소리의 폭은 점점 크고 넓게 연주하여, 마지막 ‘감사 찬양’에서 정점에 다다른다. 곡 전체적으로 ff 는 마지막 한 곳에만 표시돼 있다. 여기서 ff 라는 의미가 무작정 ‘큰’ 소리라는 의미는 아니며, ‘밝으면서도 폭 넓은’ 소리를 의미한다.
이 곡이 가사의 내용을 볼 때 Gospel Hymn 에 속하는 찬양곡이라는 앞선 설명을 기억해보자.
여기서의 마무리는 ‘구속받은 모든 백성들아 감사 찬양하라!’라고 선포하는 외침이 아니다. ‘모든 백성이 감사하며 찬양하고 있는 사실’을 묘사하는 것이다. 계이름 ‘솔’로 마치게 하여 찬양이 영원히 계속됨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표정에서부터 모두가 밝고 환한 웃음이 있는 상태로 마무리하고, 마지막은 널리 그 울림이 전달되도록 마친다. 이를 위해 소프라노는 마칠 때 Eb 음을 연주하며, 모두가 Ab 음을 내려고 무리하여 발성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신 Ab 음은 solo 가 부르게 해야 좀 더 맑은 울림을 얻을 수 있다. 솔로가 없으면 솔로 악기만 연주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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