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RY TO GOD"
Handel Messiah No.17, - CHORUS
1. 작곡가 헨델
헨델은 1685년 2월 23일 독일 튀링엔 지방의 중소도시 할레에서 태어났다. 1710년 경 그는 런던에 정착하여 오페라 리날도를 비롯, ‘유트레히트 테데움과 유빌라테’를 발표하여 영국 내에 헨델 선풍을 불러 일으켰다.
1714년부터 헨델은 궁정 악장이나 왕의 보좌관으로서 영국내의 대단한 실력자로 영국 음악계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함과 동시에 정치에도 끼어든 헨델은 이탈리아 풍 오페라를 작곡하는데도 결코 게으르지 않았다. 그가 영국에서 작곡한 이탈리아 오페라만도 40편이 넘는다. 헨델로 인해 런던시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열기로 가득찼으며 이는 꽤 오랜 기간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1720년 영어에 의한 최초의 오라토리오 ‘에스더’가 작곡되었으며 죠지 2세의 즉위를 위한 ‘Coronation Anthem'을 1727년 작곡했다. 왕립 음악원을 설립하여 이탈리아 오페라를 공연한다는 목적으로 국왕을 필두로 부유한 귀족의 지원을 받아 1728년 이것이 파산하기까지 14개의 자작 가극을 상연했다.
1742년 4월 ‘메시아’가 더브린에서 초연되어 청중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었으며 이어 ‘사울’,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삼손’, ‘입다’ 등의 작품을 남겼다.
1753년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태였음에도 74회 생일을 지낸 후 약 한달 간 그의 작품중 10개를 지휘했는데 ‘메시야’가 그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으며 그 공연을 마치면서 극장에서 쓰러져 1759년 4월 14일에 생을 마쳤다.
2. 오라토리오 메시야
헨델은 1741년 호페라 작품공연의 실패로 인해 오페라 작곡가로서 종지부를 찍게되는 비운 가운데서 그의 친구이자 대본작가인 Charles Jennens가 그를 위하여 쓴 성경을 바탕으로한 메시야 대본을 받아들고 열광과 흥분에 휩싸여 1741년 8월 22일 작곡에 착수했다.
헨델은 작품에 손을 대기 시작하여 6일만에 제1부를, 제2부는 9일동안, 제3부는 6일동안에 걸쳐 완성하고, 관현악편곡을 3일동안 하여 총 24일만에 이 오라토리오를 완성하였다.
메시야의 초연은 1742년4월과 6월 더블린에서 행해졌는데 600석 규모의 음악홀이 700석 넘게 예약이 몰렸다.
1743년 3월에 ‘새로운 종교적 오라토리오’ 라는 제목으로 코벤트가든에서 행해진 런던연주는 평판이 나쁘게 끝났다. 오라토리오는 종교적 행위로서 극장에는 걸맞는 것이 아니라는 비평적인 시각때문이었다.
그러나 1748년에 극장에서의 공연에 훨씬 너그러운 태도를 보인 토마스 셜록이 런던 주교로 취임한 이후 메시야의 연주 횟수도 증가하여 다음해 부터는 코벤트가든 극장에서 해마다 행해지던 오라토리오 행사 때 메시야 반주로 마무리하는 것을 통례로 하였다. 이리하여 메시야에 대한 평가는 헨델의 말년에는 이미 확고한 것으로 정착하였고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 되었다. 1748년 헨델의 기념 음악회에서 메시야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화려한 연주로 탈바꿈하여 초연때와는 다른 대편성으로 이루어진 연주의 시작이 되었다.
‘메시야’는 제1부 예언과 탄생, 제2부 고난, 제3부 부활과 재림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용된 성경구절에 따라 12주제로 분류할 수가 있다.
제1부 예언과 탄생
제1주제 : 주의 약속, 주의 위로 - 절망하여 쓰러진 자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고 주님의 길을 걸어가게 해 주시는 하나님 / 2곡 ~ 4곡
제2주제 : 하나님 모습의 새로운 조명(제1주제와 대조) - 아직도 완고하게 버티면서 좀처럼 일어나려 하지 않는자를 향해 진노하시는 하나님 / 5곡 ~ 7곡
제3주제 : 성탄 예언 (4주제를 위한 출발점) - 임마누엘의 하나님, 약속의 하나님 / 8곡, 9곡
제4주제 : 어둠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게 됨 (약속의 장) / 10곡 ~ 12곡
제5주제 : 복음서에서 가져온 성탄 메시지 / 14곡 ~ 17곡
제6주제 : 그리스도가 이 땅에 머물러 계심 / 18곡 ~ 21곡
제2부 고난
제1주제 : 고난과 행적 / 22곡 ~ 26곡
제2주제 : 방관자들에 대한 결멸 / 27곡, 28곡
제3주제 : 내적인 고통 / 29곡 ~ 32곡
제4주제 : 승리 / 33곡 ~ 37곡
제5주제 : 복음 선포 및 수용 / 38곡 ~ 44곡
제3부 부활과 재림 - 죽음을 이기신 것에 대한 감사, 곡 전체의 집약
45곡 ~ 53곡
3. 주께 영광(GLORY TO GOD)
메시야 중 17번째 곡이며 합창곡이다.
누가복음 2장 14절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는 천군 천사의 찬송을 가사로 사용했다.
이 곡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힘찬 화성적인 곡이다.
S.A.T.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강조하기 위해 관현악 선율의 수식이 동반된다. 금관악기와 오보에의 Unison 을 첨부하였으며, 악보에 보면 da lontano e poco piano (as from a distance, and rather softly) 라고 명기하는 등 헨델의 세심한 배려를 엿 볼 수 있다.
4. 가사
Glory to God, (주께 영광)
glory to God in the highest (가장 높은 곳에 계신 주께 영광)
and peace on earth (땅엔 평화)
goodwill towards men (사람에게 은혜)
5. 악곡 분석
시작부분은 조용하게 S.A.T.의 합창이 시작된다. 이는 천군 천사의 합창소리를 묘사하기 위함이며 천군 천사의 찬송소리 답게 군더더기 없이 맑고 밝은 화음이 이어진다. 한편, 갑자기 들려오는 곡조임을 나타내듯이 첫 박자는 힘찬 1도 화음으로 ‘짠~’ 하면서 한 박자 동안 들려주고, 이어 점4분음표로 자연스러운 연결이 되며, 반주부분에는 멀리서 들려오는 찬송소리가 32분음표로 묘사되고 있다.
이어 5마디부터 A 음을 유지시키며 땅 위의 고요함을 나타낸다. 그러면서도 5음(A음)을 들려주는 것으로 보아 목자들에게는 그 소리의 정체가 비슷하기는 한데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이어지는 3마디동안 피아노가 조용히 스타카토를 연주하는데 이는 ‘무슨 소리일까?“ 라고 궁금해 하며 두근두근하는 목자들의 심장박동을 묘사하는 듯하다.
마지막에 한 박자 쉬고는 10마디(A)부터 다시 앞의 주제부분을 반복해서 연주하되 천군 천사가 이제는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까지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도록 f 로 연주하게 된다. 물론 반복을 피하기 위해 합창 및 반주부분이 약간씩 다르게 돼 있다. 그리고 이제 이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실하게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되었는데 1음(D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바로 천사들이다!”
천사들을 목도하고 그 찬송소리에 목자들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는데(B부분) 대위법적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천군 천사들의 찬송소리가 이제 바로 옆에서 아주 크게 들려온다. “주께 영광, 주께 영광 가장 높은 곳에 계신 주께 영광. 땅에는 평화” 라고 들려온다.
그리고 목자들의 혼란스러움은 이내 천사들이 일러주는 good-will 을 목자들이 따라하는 것을 반복하며 정리되고 있다. 이는 예수! 예수! 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이미 15곡에서 천사가 전하여 준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는 주의 계시를 떠올리며 확신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제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묘사된다. 곡의 마지막으로 가면서는 천사들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면서 찬송소리도 점점 작게 들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 박자씩 쉼표가 있으며 점점 작게 연주되고 마지막은 아주 높은 1도 음이 1박자에 위치하면서 확실하게 천국에 올라간 것을 묘사하며 매듭짓고 있다.
201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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