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곡분석 - 내 영혼의 구주 ]
Jesu, Lover of my soul
[ 개요 ]
작사 : C. Wesley, 1740
작곡 : Edward W. Norman
악보는 기음출판에서 나온 아가페찬양 8 (이민영,최명환 편) 을 사용했다.
작사자인 찰스 웨슬리는 매우 잘 알려져 있으므로 개인적인 소개는 생략한다. 1735년 찰스 웨슬리는 미국 조지아주로 선교하러 가는 형 존을 돕기 위해 성직 임명을 받고 동행했으나, 참을성이 부족했던 찰스는 신앙적인 절망과 신체적인 탈진으로 불과 몇 달을 못 견디고 영국으로 먼저 철수하였다. 형 존과 마찬가지로 그는 모라비안 교도들의 헌신적인 신앙을 보고 영적인 참 평안을 발견하였다. 그 때의 감동을 그는 시로 적었는데 가사 첫 줄이 제목에 있는 Jesu, Lover of My soul 이다. 당시 존 웨슬레가 편찬 발행한 영국 최초의 ‘감리교 찬송가’에 실려 있으며, 7777 D 운율을 가지고 있고, 당시 관행대로 운이 맞는 곡조면 어느 곡조로도 불렀다.
처음으로 이 가사에 맞춰 작곡된 곡조는 우리 찬송가 395장 ‘자비하신 예수여’로 불려지고 있는 곡이었으며, 388장 ‘비바람이 칠 때와’는 MARTYN이라는 곡조로 시므온 머쉬(Simeon Butler Marsh, 1798~1875)가 1834년에 작곡한 것으로서, 같은 해에 존 뉴턴 목사가 작사한 ‘주님의 무덤을 찾아간 마리아’란 부활절 찬송을 위해 작곡한 곡조이다.
이 곡의 작곡자인 Edward W. Norman 에 대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바 없다.
Andante cantabile♩=76 를 기준으로 부르도록 요구하고 있다. Andante 는 걸음 걷듯이. 지속적으로 진행하듯이 연주하라는 것이고 cantabile 는 흡사 흥얼거리면서 콧노래를 부르는 듯이 연주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쉽다.
이 곡은 전체적으로 legato 로 연주한다.
조성 변화는 Eb 장조로 시작하여 Ab 장조로 전조 되었다가 다시 Eb 장조로 마친다.
[ 분석 ]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찬송하는 주제가 이 찬송시에서는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주’이다. 보편적으로 주님을 고백할 때 우리의 구속자 되신 예수님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곡에서는 인도자 되시는 주님을 중심하여 찬양을 구성하고 있다. 성자이신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우리를 창조하심과 구속하심 그리고 섭리하심에 모두 관여하고 계신다. 이 찬송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행하셨던 이적과 기사를 떠올리며 그 주님 안에 거하기를 소망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cantabile 라는 분위기를 앞에서 설명했다. 주님과 같이 동행하는 삶의 여정은, 비록 비바람이 불고 물결 높은 풍랑이 일어날지라도, 사랑하는 주님이 함께 계시므로 우리는 연신 콧노래를 부르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복음서에 보면(마 8:23~27; 막 4:35~41) 바다에 큰 풍랑이 있으되 예수님은 배 뒤편에서 주무시는 장면이 나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죽게되었다고 도와달라고 할 때 예수님이 깨어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매 잔잔해졌다. 예수님이 함께 계시면 우리는 안전하다. 어떤 풍랑도 우리를 해치지 못한다. 이에 비바람과 풍랑 속에서도 우리는 그것들을 비웃으며 콧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든든한 예수님 빽이 있으니 말이다.
곡은 구조적으로 A - B - A‘ 이며 다카포 아리아 형식이다. 일반적으로 다카포 아리아에서는 B 부분을 전조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Eb 장조인 A 의 관계조인 Ab 즉, 버금딸림조로 전조했다.
[ A ]
1 (전주)
a1 5 비바람이 칠 때와 물결 높이 일 때에
a2 9 사랑하는 우리 주 나를 품어 주소서
a1' 13 풍파 지나가도록 나를 숨겨 주시고
a3 17 안식 얻는 곳으로 주여 인도하소서
Sincerely(진정으로,진심으로) 라는 지시어가 있는데 특히 가사를 생각하면서 부르도록 한다.
소프라노와 알토의 듀엣으로 연주한다. 두 명이 부를 수도 있고, 소프라노와 알토 파트가 합창으로 부를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앞 두 소절을 독창자가 듀엣으로 하고 뒤 두 소절을 합창으로 부르는 방법을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바람이 칠 때와' 라는 가사인데 '비바라 미칠 때와' 처럼 들리지 않도록 '이' 다음에 약하게 끊어준 다음 '칠 때'라는 단어를 약간 강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물결 높이 일 때에'는 '물결노 피일 때에'로 들리지 않도록 '높이' '일 때'라는 단어를 구분지어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 mp 로 시작한 뒤 앞 두 마디에서 점점 크게 하고 '물결 높이'에서 '높'이라는 말을 가장 고점으로 점점 작게 한다. 소절에 걸쳐서 messa di voce 로 연주하는 것이다. dynamic 을 표시하면 mp < mf > mp 정도가 될 수 있다. 다음 소절도 mp 로 시작하여 '품어'에서 mf 로 한 뒤 다시 mp 정도로 줄여준다. 그리고 같은 mp 라도 두 번째 소절의 mp 는 첫 소절의 mp 보다는 약간 더 mf 쪽에 가깝게 해 주는 것이 좋다. mmf 라고 mp 와 mf 사이 세기로 굳이 없는 기호를 만들어 표시해 본다면 처음 8마디 연주 시 dynamic 변화는 다음과 같이 표시할 수 있다.
mp (5) < mf (7) > mmf (9) < mf (11) > mp (12)
다음 8 마디는 하나의 소절로 보고 가장 강한 마디를 17 마디로 하여 네 마디씩 cresc. decresc. 해 주도록 한다. 그런데 작곡자가 19 마디 위치에서 cresc. 라는 표시를 굳이 기록했는데 그러므로 여기서는 '인도하소서' 라는 부분에서 소리를 줄이지 말고 소절을 점점 크게 연주하여 마무리한다.
[ B ]
21 (간주)
b1 25 나의 영혼 피할 곳 예수 밖에 없으니
b2 29 혼자 있게 마시고 위로하여 주소서
b1' 33 구주 의지 하옵고 도와주심 비오니
b3 37 연약한 이 죄인을 주여 보호하소서
Ab 장조로 전조했다. 앞에서 소절을 cresc. 로 마쳤으므로 여기서는 다시 분위기 전환을 위해 간주 부분에 dolce 라는 말로 부드럽게 연주하라는 점을 떠올리고 있다. cantabille 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간주에서 연주할 때 21, 22 두 마디를 이음줄로 연결하고 23 마디부터 다음 이음줄을 시작하게 했다. 반주자는 이 부분을 특히 유의해서 연주해야 한다. [A] 부분에서는 약박으로 소절이 시작하고 있지만 [B] 부분에서는 강박자로 소절을 시작하고 있으므로 이것을 전환시켜 주는 역할을 간주를 통해서 하고 있다.
25 마디에서 m 이라고 적혀 있다. 이는 mezzo 라는 의미로 이탈리아어로 무엇의 반, 반절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소리를 반으로 줄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mp, mf 의 연주를 하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즉 곡의 선율에 따라 음이 낮으면 mp, 음이 높으면 mf 로 연주가 자연스럽고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dynamic 의 변화는 25, 26 마디에서 cresc. 하고 27 마디 첫박자를 정점으로 27, 28 마디를 decresc. 한다. 다음 소절에서는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악상기호를 표시해 두었는데 이에 따르면 29, 30, 31 마디까지 cresc. 하고 31 마디의 3 박자부터 '주소서' 위치를 정점으로 한 뒤, '서'를 연주하고 3 박자 동안에 급격하게 decresc.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33 마디에 와서는 선율을 둘로 나눠서 소프라노와 테너가 하나를 부르고 나머지는 알토와 베이스가 부르게 했는데, 알토와 베이스는 앞 소절의 선율이 반복되고 있다. 고음부와 저음부로 나눈 것은 dynamic 을 m 라고 지정했는데 mezzo 의 연주를 위해 필요한 배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음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알토와 베이스의 경우 고음역에 배치된 선율을 mezzo 로 연주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36 마디에서 '비오니' 를 부르고는 줄이지 말고 cresc.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37 마디에서 f 로 연주하기 위함이다.
'주여 보호하소서' 위치에서 점점크게, 점점작게 표시가 없더라도, 앞 소절처럼 이 부분도 세 마디에 걸쳐 cresc. 한 뒤 '하소서' 부분을 정점으로 연주한 뒤 40마디의 '서'를 연주하고 급격하게 decresc. 하는 것이 타당한 연주 방법으로 보인다.
곡에 풍경을 입혀 그림을 완성해 보자.
25마디에서 알토와 베이스가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다. 옥타브로 들리는 선율이 약간은 공허하게 들려온다. 그러고는 29마디에서 혼자 두지 말아달라는 기도를 드린다. 언제나 함께 계시는 주님은 이에 즉각 응답하신다. 33마디에서 다시 등장하는 알토와 베이스의 멜로디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다이나믹하게 함께하고 계시는 주님의 모습이 소프라노와 테너의 unison 선율에 그려지고 있다. 33 마디 부분을 연주할 때는, 마치 어린 아이를 품고 있는 부모와도 같이, 따뜻하고도 부드럽게 소리를 낸다. 특히 37 마디에서 f 는 세게, 강하게 라는 의미 보다는 간절하게 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너무 강하게 부르지 않도록 한다.
[ C ]
41 (간주)
a1 43 전능하신 예수께 나의 소원 있으니
a2 47 병든 자와 소경을 고쳐주시옵소서
a1' 51 생명물은 예수니 마시도록 하시고
c1 55 샘물처럼 나의 마음에 솟아나게 하옵소서
61 아멘
다시 원조인 Eb 장조로 돌아왔다. 43 마디부터는 5 마디 부분과 동일하다. 다카포 아리아 형식임을 적극 활용한다면 43~50 마디까지 여성 듀엣 부분은 남성이 멜로디를 하고 여성이 알토선율을 하게 한다든가, 아니면 5 마디 부분에서 듀엣을 하게 했다면 여기서는 소프라노와 알토파트가 모두 부르게 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반복되는 연주에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연주법이다.
곡 전체적으로 운율이 7777 로 돼 있는데 51 마디부터는 7798 로 바뀌어 있어서 98에 해당하는 55마디 부분이 강조를 위해 다르게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dynamic 을 살펴봐도 B(b3) 위치에서 f 가 한번 나오고 41마디의 mp 로 간주에 연결되었다면, C(55) 마디부터는 f 에 이어 ff 가 등장하고 있다. 이로 보건데 이 부분이 곡 전체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한다는 것을 쉽게 추측할 수가 있다.
59 마디에는 fermata 가 있으므로 rit. 는 기록돼 있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rit. 해 주는 것이 맞다. 그런데 fermata 이후에 다시 프레이즈가 계속 이어져 진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fermata 는 곡이 힘차게 끝난다는 생각으로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부어 힘차게 연주하고, 이어지는 ‘소서’ 에서는 앞에서의 긴장을 약간 풀어주어 f 정도로 마무리한다.
후주에서는 6 박자로 변경되었는데, 1박의 길이는 이전과 동일하게 하여 한 마디 안에서 박자의 개수만 늘여주면 된다. 반주부분에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선율이 들려온다. 이는 MARTYN 으로도 불리는 것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388장)에서도 사용된 선율이다. 아멘 부분에서는 mp 로 표시돼 있지만 음이 낮으므로 너무 작게 하지 말고 mf 정도로 연주하고 ‘아멘’까지 소리를 내 준다. 이후 자연스럽게 rit. 하면서 줄여주어 마지막에 여운이 남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이정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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