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악곡분석

[악곡분석] 증인이 되리라 (Jerry Kirk)

e동행 2018. 11. 3. 00:07

[ 악곡분석 - 증인이 되리라 ]

Ye Shall Be Witnesses


[ 개요 ]


  작곡 : Jerry Kirk

 

  악보는 기음출판에서 나온 아가페찬양 8 (이민영,최명환 편) 을 사용했다.

   가사는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기초로 하고 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작곡자인 Kirk, Jerry Reed 는 교회 음악가이자 작곡가이다. 그의 많은 작품 중에서 특히 오늘 다루는 곡 “Ye Shall Bel Witnesses” 는 1963년 발표된 후 100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자랑하는 히트곡이며, 그는 2009년 9월 9일 Santa Ana에서 생을 마쳤다.

   Moderato 라고 곡 서두에 적고 있다. 이를 보통 빠르기라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단순한 생각이다. 이탈리아어의 ‘MODERARE’는 ‘절제하다, 억제하다, 중재하다’는 뜻을 가진 동사이다. 즉, 어떤 기분에 얽매이지 말고, 흥분하지 말고, 음악을 절제하여 연주하라는 지극히 침착성을 강조한 표현인 것이다.

   이 곡은 전체적으로 legato 로 연주한다.

   4/4박자 곡이며, 조성 변화는 F 장조로 시작하여 Db, D 장조를 거쳐 Eb 장조로 마친다.


[ 분석 ]

 

  곡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다이나믹의 특징이 있는데 바로 cresc. 이다. 가사가 말하듯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증인이 되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김없이 이 가사가 나타나는 부분은 cresc. 가 나타나고 있다. 연주하는 입장에서도 이 부분은 약간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작은 부분은 좀 더 작게, 큰 부분은 좀 더 크게 연주하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곡의 제목이 ‘증인이 되리라’ 이다. 이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곡을 살펴보면 증인이 되리라 라는 가사가 붙어 있는 위치의 음이나 마디들이 특히 강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곡을 연주할 동안에 제목이 계속 반복하여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음을 높여서, 아니면 액센트를 붙여서, 또는 반복하여 곡이 하려고 하는 말을 강조하고 있다.


[ A ]


     1   (전주)

a1  5  너 권능 받아 주님의 성령이 임하실 때

a2  9  세상의 증인 되리라 세상의 증인 되리라 땅 끝까지

a3  13 온 세상 끝까지

b1  17 너 권능 받아 내 증인 되리라

b2  21 내 증인 되리라 온 세상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

b3  27 땅 끝까지


   13 마디의 ‘온 세상’은 작지만 힘이 있는 연주를 한다. 피아노 반주를 보면 액센트 표시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곡 전체에 걸쳐 ‘끝까지’ 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특히 발음을 주의해야 한다. ‘끝’ ‘까지’ 를 끊어서 연주할 가능성이 높은데 자칫 ‘까지’ 라는 조사만 강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는 ‘끄까지’ 라고 그냥 ‘ㅌ' 받침을 없애고 부르는 것이 가사전달에 더 도움이 된다. 이는 ’끝까지‘→’끅까지‘→’끄까지‘ 로 자음동화 되어 받침이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대비되어 반복되는 부분인 74 마디를 보건대 여기 ’땅 끝까지‘ 부분에는 액센트를 주어 강조해 주는 것이 타당하다. 음이 낮다고 힘없이, 맥없이 소리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3 마디에서 p 가 표시돼 있는데 바로 앞의 두 마디를 f 로 연주하고 난 뒤에 바로 나타나는 p 이므로 22 마디에서 ‘라’를 내고 줄이는 것 보다는 그대로 세기를 유지하여 f 로 낸 뒤에 subito. p. 로 하는 것이 좀 더 극적인 효과가 있다. 이 곡의 키 포인트는 바로 cresc. 임을 기억하자. 점점 복음이 퍼져나가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26 마디에서 ♪ 까지 붙임줄로 이어져 있고 8분 쉼표가 있는데 이는 26 마디의 ‘라’ 를 부를 때 마디 전체를 충분히 소리 내어달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그래서 4박자를 지날 동안 계속해서 에너지를 유지하고 f 를 연주한 다음 마디를 넘어가면서 짧게 끊고 ‘땅끝까지’를 연주해야 한다. 그리고 15마디에서 ‘지’를 내고 자연스럽게 decresc. 한다.


[ B ]


c1   30  예루살렘 온 유대 사마리아 땅 끝까지

c1'  39  예루살렘 온 유대 사마리아 땅 끝까지

c2   48  증인이 (예루살렘) 증인이 (온 유대)

c3   52  증인이 (사마리아) 온 세상 끝까지

c2‘  56  증인이 (예루살렘) 증인이 (온 유대)

c3'  60  증인이 (사마리아) 온 세상 끝까지


   약간 빠르게 연주하지만 매우 작게 시작한다. 비록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과 같이 시작은 예수님의 12제자를 통해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점점 세력이 커져 세상 끝까지 퍼져나갈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위해 두 번에 걸쳐 점점 크게 연주하여 ‘땅 끝까지’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악보에서 34 마디, 42 마디의 ‘온 유대’의 ‘유’ 라는 음이 Db(5) 로 악보에 표기돼 있는데 강조의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원 곡은 Bb(4) 음이다.

   B 부분은 다시 작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세 부분을 연주함에 있어서도 처음은 pp 로, 다음은 p 로, 세 번째는 f 로 연주를 한다. 또, 각각의 부분별로도 점점 크게 연주하고 있다. 즉, 처음에는 pp 에서 시작하여 mf 정도까지, 다음 부분은 p 에서 시작하여 f 까지 연주 하는데 마지막은 f 에서 시작하여 ff 마치게 연주하는 것이 타당하다. 48 마디와 56 마디의 mf 는 상대적으로 멜로디보다 높은 음역을 연주하므로 결국 멜로디보다 너무 커지지 않게 주의하라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연주하면 높은 음이 나타나는 53 마디와 61 마디에 가서는 자연스럽게 f 로 연주가 된다.

   62 마디의 ‘온 세상 끝까지’ 부분은 자연스럽게 rit. 하면서 각 음에 tenuto 를 해 주고 소리가 죽 펴진다는 느낌을 준다면 가사와도 부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성경에서 보면 예수님의 말씀 중에도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에서 처럼 한 단어를 반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알기로 히브리어는 최상급이 없다. 그래서 강조하고자 하는 말은 이를 반복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이 부분은 이 곡의 climax 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높은 G(5) 음이 배치되어 있으며, 남성파트의 반복되는 선율은 무엇인가 사람의 심정을 끓어오르게 하는 효과를 준다. 그래서 멜로디가 반복될 때마다 다이나믹을 좀더 극적으로 세게 변화를 준다면 좀 더 효과적일 것이다.


[ C ]


b1'   64  너 권능 받아 내 증인 되리라

b2'   69  내 증인 되리라 온 세상 끝까지 내 증인 되리라

b3'   74  세상 끝까지 아멘

   A 부분의 뒤쪽 부분과 조성이 다르지만 템포도 동일하게 바뀌고, 계이름으로 볼 때는 같은 선율임을 알 수 있다.

   27 마디에서 ‘땅 끝까지’ 증인이 되리라고 했다면 여기 74 마디에서는 옥타브를 올려서 ‘세상 끝까지’ 를 넘어 ‘저 하늘 끝까지’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70 마디에서는 23 마디에서 설명한 것처럼 ‘되리라’ 까지 제 박자를 충실하게 f 로 연주하고 마디를 넘어와서 subito. p 로 연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정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