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악곡분석

[악곡분석] 기도의 문을 열어라 (R.A.Martens)

e동행 2021. 6. 5. 09:49

기도의 문을 열어라-Richard Alan Marten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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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곡분석 - 기도의 문을 열어라 ]

[ 개요 ]

작곡 : Richard Alan Martens

  악보는 기음출판에서 나온 아가페찬양 6 (이민영,최명환 편) 을 사용했다.

  작곡자로 알려진 Richard A. Martens 는 정확하게 누구인지 우리에게 알려진 바가 없으며, Ina Duley Ogdon 시, John M. Rasley 곡이라는 내용도 있고 해서 작곡자에 대한 조사는 중단했다.

  ♩=96 으로 Andante 로 연주하라는 요구가 있다. 작곡자에 대한 분석을 생략했으므로 원래 작곡 또는 편곡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출판된 악보에 충실하게 연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된다. Andante 즉, ‘걷다’ ‘가다’ 라는 원래 단어의 의미처럼 지속적으로 진행하듯이, 주춤거리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듯이 부르면 된다.

  형식은 A - B - C - D - B - Coda 와 같으며, 주로 반주 없이 4성부로 진행하고, AD 부분에는 반주가 있으며, A 부분에서는 알토 solo, D 의 전반부는 여성2부가 등장한다. 곡의 마지막에서도 반주가 추가돼 있다.

  D 부분의 템포는 ♩=104 로 약간 빠르게 연주한다.

  이 악보는 번역된 가사가 음악적인 리듬에 약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으므로, 음악적 리듬과 문학적(시적) 리듬이 최대한 일치하도록 번역 가사를 개사하여 연주하는 방법도 사용할 만 하다. 예를 들면 23 마디, 31 마디에서 '듣고‘ ’믿어‘ 처럼 세번째 박자에서 가사가 시작하고 있는데, ‘기도의 문 열어라’ 를 ‘기도의 문을 열라’ 라고 바꾸어 부르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 A ]

      (전주)
  5  근심과 걱정이 쌓일 때나 네 짐이 무거울 때
 13 겸손히 주님을 바라보고 기도의 문 열어라

  근심 걱정하지 말고 겸손히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 알토 solo 가 나오는데 warmly 라는 지시어를 보면 마치 어머니의 소리와도 같은 따뜻한 소리를 기대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알토가 unison 을 하는 것도 무난한데, 이 때는 아티큘레이션의 일치에 신경을 써야 좋다.
  10 마디에 보면 무거움에 대해 그 느낌을 충분히 살려주도록 두번째 박자에 tenuto 가 표시돼 있는데 이런 부분도 그냥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18 마디 부분이 ‘기도의 문 열어라’ 이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도의 문을 열라’로 부르는 것도 좀 더 시적이고 자연스럽다.

[ B ]

  21  주님은 너희의 소리 듣고 십자가 지시리니
  29  두려워 말고서 주를 믿어 기도의 문 열어라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짐을 대신 지실 것이니 두렴 없이, 담대하게, 믿고 기도하라고 말하고 있다.
  23 마디의 ‘소리 듣고’를 그냥 지나가는 것 보다 ‘듣고’를 강조하여 발음하여 주면 가사가 잘 들리게 된다.  31 마디의 ‘주를 믿어’에서 ‘를’ 발음을 Absezen 하고 ‘믿’ 발음의 ‘ㅁ’을 강조하여 발음해 주어야 가사가 들린다.
 
긴 음이 나올 동안에는 알토 또는 테너에서 그 사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너무 튀지 않게 부르되 아예 들리지 않으면 안되므로 주의하여 연주한다. 이는 반주가 없으므로 긴 음가동안 소리가 멈춰 있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32 마디에서는 점점 크게 불러서 33 마디의 ‘기도’ 라는 단어까지 연결되게 연주해 줘야 하므로 다른 선율을 추가되지 않았다.

[ C ]

  37  주께서 악한 죄 덮으시사 사하여 주시니
  45  그를 찾아서 구원 받도록 기도의 문 열어라

  조성이 Eb 장조의 버금딸림조인 Ab 장조로 바뀌었다. 템포도 ♩=114 로 약간 빠르게 부른다.
  이 부분의 번역된 가사를 얼핏 들으면, 우리가 기도함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말로 오해할 수 있다.  이에 간혹 ‘구원’이라는 단어를 교리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단어를 바꾸어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합창곡 가사는 가급적 단순하고 직관적인 것이 좋은데, 한번 더 생각하게 하거나 단어가 추상적인 경우는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전체적인 가사의 흐름을 보면 여기서는 “죄를 회개하며 기도하라” 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그렇다면 이 부분의 가사를 다음과 같이 바꿀 수도 있다.
  “회개 하고서 용서 받도록 기도의 문을 열라”
  47 마디의 ‘받도록’ 부분의 리듬이 두번째 박자에 accent 가 주어져 약간 부자연스러운데 세번째 박자에 단어의 처음이 오도록 시어를 찾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이미 악보를 나눠준 상태에서는, 가사를 그대로 두고 다른 아티큘레이션을 적용하여 연주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사를 바꾸면 모든 사람이 정확하게 수정하여 반복 연습한 후 부르는게 아니면 연주 중에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있는 가사를 사용한다면 ‘받도록’에서 ‘받’ 음절에 tenuto 또는 accent 를 주어 연주해야 한다.

[ D ]

  53  주님은 원수를 이기시고 자유를 주시리라
  61  곤한 영혼 평화 누리도록 기도의 문을 활짝 열어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우리의 천사들이 기도를 하나님 앞으로 받들어 간다고 했는데 여성 2부 합창이 천사들의 노래 소리처럼 들린다.
  
‘죄를 이기신 주님으로 용서받은 자의 평안함으로 기도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앞에서 부터 가사 내용을 이어보면 죄를 용서받고 평화를 얻은 자의 마음이 표현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조성이 바뀌었다.  좀 더 밝은 소리로 연주해 줘야 한다. 또, 머뭇머뭇하지 않도록 음 하나하나에 약간 힘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여기서 가사를 ‘기도의 / 문을 활/짝 열어/라’ 보다는 ‘기도의 /문-을 /활짝 열/라’ 로 하는 것도 아티큘레이션을 표현하기에 자연스럽다.  가사 그대로 부르려면 강세를 옮겨 ‘기도의 /문을 /활짝 /열어 /라’ 처럼 hemiola 리듬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이 부분은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서 다른 부분보다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  이는 뒤에 나오는 B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기 위해 Bb 장조로 전조하므로 확신에 찬 연주가 아니면 어색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연습으로 느낌을 살려주는게 좋으며, 아예 모든 파트가 멜로디를 unison 으로 부르게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65 마디에서 Slower 가 있는데 뒤이어 나오는 69 마디 B 부분에서 다시 ♩=96 으로 되돌아가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 B ]

  69  주님은 너희의 소리 듣고 십자가 지시리니
  77  두려워 말고서 주를 믿어 기도의 문 열어라

  특별한 표시가 없지만 직전의 설명처럼 Tempo I. 라고 간주하고 연주하는 것이 좋다.

[ Coda ]

  85  오 기도의 문 열어라

  중간에 숨표가 표시돼 있는데 그렇다면 “기도의 문 활짝 열라” 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운 가사로 연주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렇게 하려면 약박자에서 시작하고 있으므로 즉, 첫 단어 ‘기도’가 4박자에서 나오므로 ‘기’라는 발음부터 분명하게 accent 를 주어야 어색하지 않게 된다.

- 이정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