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곡분석 – 오직 그 분만 바라봄이라 ]
[ 개요 ]
작곡 : 김미옥
템포 : ♩=78
이 곡은 기음출판사의 아가페13집에 실려 있다.
♩=78 라고 돼 있다. 사람이 편하게 걷고 있을 때 보통 맥박의 속도가 보통 76~100 정도 되므로 78 이면 보통 걷는 정도의 속도로 연주하면 된다. 그렇다면 이 곡에 별도의 연주기호를 추가한다면 Andante 가 될 수 있다. 이는 걷는 속도로 여유 있고 편안하게 걷는 느낌으로 연주하는 것이다. 연주 시간은 대략 3분 30초 정도 된다.
전체적으로 맑고 밝은 분위기의 곡이다.
가사를 얼핏 보면 천국을 노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데, ‘불완전한 나의 삶’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땅에서 천국의 모형인 교회를 생각하고 만들어진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우리가 천국에 갈 때까지 평생을 꾸준하게 교회 생활하며 나아가는 것을 생각하면, 곡의 연주도 끝까지 Andante를 유지하며 급격한 템포의 변화 없이 진행해 나가는 것이 좋다.
구성은
전주 – A(a-a’) – B(a-b) – C(a-b) – Coda
와 같이 두도막형식의 가곡을 3번 부르는 구조이고, 각 절의 b 는 후렴구와 같이 소프라노 멜로디는 같고 다른 파트도 거의 동일하다. 또, A/a 와 A/a’ 는 같은 멜로디이므로 같은 멜로디 선율이 A/a, A/a’, B/b, C/b 총 네 번 등장한다. 또, [B] 와 [C] 는 거의 동일하며 C/b에서 조성이 다르다.
조성은 C 장조로 시작해 [C/b]에서 장2도 위 조옮김하여 D 장조로 마친다.
[ A ]
(전주)
a 5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 어린양들 뛰어노는 곳
9 온전하게 나의 목자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곳
b 13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 어린양들 뛰어노는 곳
17 온전하게 나의 목자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곳
[A/a] 와 [A/a’]의 멜로디가 동일하며 [A/a’]에서 테너, 베이스가 추가돼 있다.
6 마디 ‘맑은 시냇물’, 10 마디 ‘나의 목자만’ 이라는 부분은 약박에서 단어가 시작하고 있으므로 연주할 때는 ‘맑’ ‘시’, ‘나’ ‘목’이라는 음절을 약간 강조하여 가사가 분명하게 들리도록 연주해 주어야 한다. [A] [B] [C]에서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는 형태이며 같은 방법으로 연주하면 된다.
연주할 때는 모든 legato 음악에 적용되는 내용으로 Phrase 단위로 부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지휘자뿐만 아니라 찬양대원 모두 마찬가지이다. 군악대의 연주나 행진곡처럼 Beat 단위로 연주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휘 패턴뿐만 아니라 연주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한 소절이 4 마디씩 배치돼 있으므로 4 마디 단위로 점점 크게 점점 작게 연주하면 무난하다. 즉, 2 마디 점점 크게, 2 마디 점점 작게 연주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 소절은 한 호흡으로 연주하는 것이 좋다. 만일 한 호흡으로 소절을 연주하기 곤란한 경우 적당한 위치에서 얕은 호흡(Swallowed Breathing)을 사용하여 짧게 호흡해 준다.
[ B ]
a 21 내 삶이 불완전하고 어둔 것이 나를 끌어도
25 내 삶의 주인 되신 오직 그분만 바라봄이라
b 30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 어린양들 뛰어노는 곳
34 온전하게 나의 목자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곳
처음 4 마디 동안 알토 파트에서 멜로디가 나온다. 또, 앞 2 마디는 베이스도 같이 멜로디의 선율을 연주하게 돼 있다. 멜로디의 선율이 저음부에 있으므로 소프라노와 테너는 ‘불완전하고’에서 소리를 줄여서 멜로디의 선율이 잘 들리도록 배려해야 한다. 만일 알토 파트의 멜로디 선율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면 파트를 포기하고 4 마디 동안은 알토, 테너, 베이스가 unison 으로 멜로디를 함께 연주하여 2 부 합창처럼 부르는 것도 방법이다.
24 마디에서 ‘도’라는 음절을 2분음표 만큼만 소리를 내고 2 박자를 쉬도록 요구하고 있다. ‘도’라는 가사에서 소리를 줄이지 말고 점점 크게 연주하여 3 박자 위치에서 간결하게 소리를 끊고 25 마디의 연주를 위해 큰 호흡을 하고 대기해야 한다. 말하자면 24 마디의 끊어지는 부분이 없이 뒤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으로 연주돼야 한다.
다른 부분과 다르게 21 마디에서부터는 4마디에 걸쳐서 점점 크게 하고 4마디에 걸쳐서 점점 작게 연주한다.
25 마디에서 소프라노가 f 로 연주하기에는 낮은 음역에 선율이 위치해 있다. 이런 경우 소프라노는 첫소리 자음 즉 초성을 특히 강조하여 발음하여 주고, 다른 파트에서 f 를 연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소프라노 연주자들 모두 두성과 흉성의 음역대를 자유롭게 제어하며 이동하며 발성할 수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으나 대체로 소프라노가 두성으로 모두 발성하는 일반적인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 C ]
38 (간주)
a 45 내 삶이 불완전하고 어둔 것이 나를 끌어도
49 내 삶의 주인 되신 오직 그분만 바라봄이라
b 54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 어린양들 뛰어노는 곳
58 온전하게 나의 목자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곳
간주가 흘러나올 때 우리 귀에 익숙한 찬송가 선율이 포함돼 들려온다.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이다. 선한 목자 우리 주님이 인도하시는 곳을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8 마디의 ‘도’에서는 accent 표시와 함께 한 박자만 소리내고 3박자를 쉬게 돼 있다. 이는 [B]에서 동일한 부분인 24 마디와 비교해서 좀 더 간결하고 단호한 느낌이 들게 한다. 즉, 작곡자의 의도는 내 삶이 불완전하고 어둠이 나를 끌어도 이를 단호하게 잘라내고 오직 목자 되신 주님만 바라보겠다는 결의에 찬 표현을 하려는 것이다. 21 마디에서와 같이 45 마디에서부터는 4 마디에 걸쳐서 점점 크게 연주한 뒤에 49 마디에서부터도 다시 4마디에 걸쳐서 점점 크게 연주한다. 결국 54 마디에서 장2도 위로 상승하며 f 로 연주하며 climax를 나타내게 된다.
54 마디에서부터는 61 마디까지 8마디 동안은 전체에 걸쳐 f 의 연주를 하는 것도 좋은 표현이다. 곡은 전체적으로 legato 로 연주하지만, f 표현을 위해서 이 부분에서는 각 마디의 1, 3 박자 음에 marcato 의 효과를 주어 연주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단, ‘맑은 시냇물’, ‘나의 목자만’은 각 음을 강조한다.
한가지 연주를 위한 실제 적용을 위해 고려할 부분이 있다. 53 마디에서 피아노의 왼손 tremolo 연주가 힘이 있고 점점 크게 연주하는 효과가 확실하게 느껴져야 한다. 물론 오른손의 연주도 점점 크게 연주하는 것이 확실하게 전달되도록 연주할 필요가 있다. 물론, 만일 오케스트라가 있다거나, 오르간의 연주가 동반되는 경우 악보 그대로 연주하면 무리 없이 climax의 표현이 가능하다.
만일 오케스트라도 없고 피아노 반주자의 연주에 보충이 필요한 경우라면 53 마디에서 합창이 함께 연주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물론 그렇게 하자면 성악 파트의 음을 추가해 주어야 하는데, 작곡자의 곡을 연주자에 맞춰 변형하는 것이므로 원곡의 사상이 다치지 않게 신중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원곡에 있는 다른 파트 또는 반주의 음이나 리듬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아래 그림과 같은 모양이 될 수 있다.
62 마디 unison 에서는 모두 하나 되어 주님을 따라가는 양 떼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이 땅 위에 있는 천국의 모형인 교회에서 우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목자 되신 주님을 따라 살아간다. 다른 곳과 리듬이 약간 달라져 있다. 특히 62~63 마디 사이에는 한 단어이므로 모두 한 호흡으로 연주하도록 주의한다.
[ Coda ]
64 오직 주만 바라봄이라
Coda에 앞서 간주에 등장했던 익숙한 찬송가 선율이 두 마디 동안 흘러나온다. 이는 우리가 ‘이곳‘ 교회 안에서 사는 삶 동안에 선한 목자 되신 주님께서 우리의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이어지는 합창에서 저 천국에 갈 때까지 우리는 불완전한 인생이지만 언제나 우리의 구원자이신 주님만 바라보며 찬송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고백하고 있다. 분명히 그렇다. 양은 목자를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는다. 우리의 교회 생활이 평생 ‘주님만 바라보는’ 이런 모습이어야 함이다. 가사를 생각하며 한음 한음 강조하여 연주한다.
마지막에서만 rit. 를 하며 자연스럽게 마친다. 템포를 점점 늦춰가며 Beat 를 8 분음표까지 쪼개서 각 음을 강조하며 마무리하면 효과적이다.
- 이정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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