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악곡분석

[악곡분석] 나 주를 찬양하리 (Tom Fettke 곡)

e동행 2025. 5. 4. 12:55

[ 개요 ]
작사 : C.Wesley & Lloyd Larson
작곡 : Lloyd Larson
편곡 : Tom Fettke

  이 곡은 기음출판사의 아가페4집에 실려 있다.
  Llyoyd Larson 의 ‘I Will Exalt the Lord’와 C. Wesley 가 지은 찬송가 23장의 ‘만 입이 내게 있으면’을 포함하여 편곡된 곡으로, 기쁜 신앙 고백을 나타내는 찬송이다. 비교적 쉬운 선율로 이루어져 있어 찬양대가 연주하기 수월하며, 익숙한 찬송가 부분에는 ‘회중과 함께’라고 표시돼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전도주일이나 행사 등에서 찬양대가 연주하며 온 성도들도 함께 따라 부르도록 유도할 수 있다.
  편곡자인 Tom Fettke는 미국의 저명한 성가곡 작곡가이자 편곡자, 프로듀서로, 50년 이상 교회 음악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에서 보컬음악 교사로 재직했으며, 30년 이상 여러 교회의 성가대 지휘자 및 음악 목사로 활동했다. 800 곡 이상의 작곡 및 편곡 작품을 발표했다.

  박자는 2/2 박자로 시작하며, 찬송가 23장 선율이 있는 부분은 3/2 박자로 연주하게 돼 있다. 조성은 G 장조로 시작하여 중간에서 Ab 장조로, 다시 A 장조로 단2도씩 조옮김을 하며 상승시키고 있다.
  Joyously, steady 라는 지시어가 있고, 2분음표를 기본박으로 76~80 정도의 템포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빠른 템포이며 극도의 기쁨을 나타내주고 있다. ‘기도를 들어 주시고 밝게 비춰 주시며 돌보시고 항상 곁에 계셔서 눈물을 닦아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한 시인의 감격적인 고백은 엄청난 기쁨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래서 고백하기를 ‘내 입이 만 개가 있어도 그 입을 다 가지고 주님이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노라’고 한다.
  템포의 변화 없이 마지막까지 그대로 유지하라고 돼 있으므로 연주 시간은 대략 3분 정도이며, 사보하면서 ‘그의 비추심’이라는 가사는 ‘밝은 빛 주사’로 바꾸고 연주를 위한 약간의 dynamic 과 articulation 표시를 추가했다.

  구성은   전주 – A(a-b) – B(a-b) – A’(a-b) – C(a-b) - Coda
이고, 앞에서 설명한 회중 찬송은 [C] 부분에 있다. 또, [Coda] 에서도 [A]의 선율을 차용하고 있으므로 전체적인 구조는 A-B-A’-C-A” 와 같이 볼 수도 있다. 이렇게 간략하게 정리하면 연습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C]는 익숙한 부분이므로 앞의 [A]와 [B] 부분을 집중 연습하고 다른 악절은 다른 점 위주로 연습하면 된다.

  곡 전체적으로 두 개의 솔로 악기가 함께하고 있다. 악보에는 Flute 과 Violin 이라고 적혀있는데, Fulte 가 연주하는 상단의 선율을 강조하여 연주하고, 아래 선율은 마치 멜로디를 받쳐주며 화음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너무 튀지 않게 연주한다. 기쁨을 표시함과 동시에 좀 더 웅장함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Trumpet 이나 다른 악기로 대체하여도 좋으며, 대신 Violin 이 연주하는 선율을 관악기로 대체할 때는 상대적으로 소리를 줄여주어야 한다.

  기본박이 2분 음표임을 기억해야 한다. 즉, 한 마디 안의 비트 두 개를 분명하게 나타하며 연주해야 한다. 자칫 4박자처럼 연주하면 템포가 느려지고 기쁨의 표현이 반감될 수 있다. 또, 환한 미소와 함께 부르도록 강조해야 한다.

[ A ]
   (전주)
a  5 나 주를 항상 찬양하리 영원히 찬양하리라
b 13 소리높여 찬양 거룩하신 주 오 영광스런 주님께

  두 대의 솔로 악기가 연주를 시작한다. 밝고, 경쾌하고 두 개의 비트가 잘 느껴지도록 박자마다 살짝 강조해 준다.
  5 마디 여성파트 unison은 남성파트가 함께 힘차게 연주해도 좋다.
  우선 4마디를 한 프레이즈로 가정하면 ‘나 주를 항상 찬양하리’, ‘영원히 찬양하리라’ 라고 하는 두 개의 프레이즈가 이어져서 [A/a]를 구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무난한 연주법은 ‘나 주를 항상 찬양하리’에서 점점 크게 점점 작게 연주하는 것이다. ‘찬양하리’의 ‘하’ 위치를 정점으로 가장 세게 연주하고 decresc. 한다. 같은 방식으로 ‘영원히 찬양하리라’에서도 cresc. 하다가 ‘하리라’의 ‘라’ 위치를 정점으로 decresc. 한다.
  그러나 이 곡은 8마디를 한 프레이즈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나 주를 항상 찬양하리 영원히 찬양하리라’는 문장을 하나로 보고 전체적으로 cresc.와 decresc.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영원히’ 위치를 정점으로 표현하면 되고, 대신 7, 8마디에 있는 ‘하리’라는 음정이 낮으므로 cresc.를 표현하는데 좀 더 주의해야 한다.
  다음에 있는 [A/b] 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해석하면 된다. 소절을 4마디로 보면 ‘거룩’ ‘께’ 위치가 정점이 되고, 8마디로 보면 ‘오 영광’ 위치가 정점이 된다. 본 해설에서는 8마디를 기준하고 진행한다. 템포도 빠르므로 8마디를 한 호흡으로 연주하기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 B ]
a 23 간구할 때 들어주시고 지켜 주시네
b 31 주를 보라 밝은 빛 주사 돌보시고 곁에 계셔 눈물 닦아 주셨네

  ‘간구할 때 들어 주시고’ 위치를 점점 크게 연주한다. 그리고 26 마디의 2박자 쉼표에서는 적극적으로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짧고 간략하게 숨을 쉬어야 한다. 말하자면 숨을 쉬지 않고 그냥 점점 크게 내다가 소리만 끊은 것과 같은 느낌이다. 그래야 그 다음 가사인 ‘지켜 주시네’를 강조할 수 있고, 계속 가사가 이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게 된다. 27 마디의 ‘지켜’를 연주할 때 점2분음표를 2분음표와 4분음표로 나눠서 4분음표 위치에서 ‘이’를 한번 더 발음하여 비트를 살려 준다. 즉, ‘지이켜’와 같이 된다. 27, 28마디에 걸쳐 decresc. 표시가 돼 있는데 이를 근거로 프레이즈를 8마디로 기준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B/b] 부분은 마디수가 약간 길다.
  가사를 보면, ‘돌보시고, 곁에 계셔, 눈물 닦아 주셨네’라는 말이 각각 강조돼야 할 부분인데, 멜로디에서 ‘도도미레’가 세 번 반복되고, 알토와 테너도 같은 선율이 반복되며, 베이스만 살짝 바꿔 화음만 약간 다르다. 반복은 대체로 강조를 의미하는데, 지루하고 무의미한 반복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돌/보’를 정점으로 좀더 accent 를 줘서 힘 있게 연주한다. 그리고는 ‘곁에 계셔’에서부터 다시 cresc.를 하여서 ‘눈/물/닦’ 위치를 f 로 연주한다. 말하자면 34마디와 38마디의 4분 쉼표는 소리만 끊고 뒤의 음을 강조하는 효과로 사용한다.
  한편, 39, 40마디에서 ‘눈물 닦아’라는 발음을 할 때는 ‘눈/무울/다아/까아’와 같이 비트를 모두 살려주어야 어색하지 않게 된다.

[ A’ ]
a  5 나 주를 항상 찬양하리 영원히 찬양하리라
b 13 소리높여 찬양 거룩하신 주 오 영광스런 주님께

  단2도 상향 조옮김 되어 Ab 장조로 연주한다. 모든 파트가 힘있게 연주한다. 앞에서 찬양하는 이유에 대해서 고백을 했다면, 이제는 ‘항상’ ‘영원히’ 찬양하겠노라고 고백한다.
  소프라노를 제외한 다른 파트가 멜로디를 연주하는데 [A] 와 동일한 가사, 선율이 반복하여 등장한다. 원래는 테너도 윗 성부를 연주하게 돼 있었으나 사보하면서 멜로디가 훨씬 크게 들리게 하려고 멜로디 파트로 옮겼다.

[ C ]
a 64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b 75 내 은혜로신 하나님 날 도와 주시고
그 크신 영광 널리 펴 다 알게 하소서

  옵션으로 회중과 함께 찬양하라고 돼 있다.
  회중이 함께 찬양한다면 지휘자는 회중을 향해 모션을 하여 표시해 주어야 한다. 물론 마칠 때도 82 마디 부근에서 그만하라는 신호를 주어야 한다. 이때는 찬양대원 모두 멜로디로 크게 연주하는 방법도 좋은 선택이다. 또, 중간에 단2도 상향하여 전조하고 있는데 이 사이에 등장하는 듀엣 악기는 좀 더 힘 있게 연주하여 모든 회중이 간주가 연주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75 마디에서 ‘내 은혜로신 하나님’을 실수 없이 ff 로 함께 부를 수 있다.
  75 마디에 있는 poco rit. 나 76 마디에 있는 a tempo 는 회중이 함께 찬양할 때는 지켜지기 어려우므로, 회중이 함께 시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라는 정도로 해석하여 연주한다. 찬양대만 찬양하는 경우라면 4성부를 모두 부르면서 ‘내 은혜로신’을 강조하고 살짝 느려지는 연주를 할 수 있는데, 달리 표현하면 ‘내’라는 음정을 rubato 하여 표현하면 된다.

[ Coda ]
   87 나 주를 항상 찬양하리 영원히 찬양하리라 아멘

  87 마디에서부터 f 로 연주하고 마칠 때는 ff 이다. 현실적으로 f 로 연주하는 상태에서 91 마디의 cresc. poco a poco 를 나타내기가 쉽지 않다. 방법으로는 2박자의 비트로 지금까지 연주해 왔지만, 91 마디를 지나면서부터 4박자로 비트를 나눠 강조하는 것이다. 또, 93 마디부터는 6개로 나눠 각 비트를 강조해 준다. 말하자면 ‘하아리이/라영워언히이/찬양해 아아/메-엔’ 과 같이 연주한다.
- 이정효 -